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제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 당사국 총회(COP 15)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13일간의 토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9일 공식 폐막했다.
이번 회의의 성과는 '코페하겐 협정(Copenhagen Accord)'이다. 핵심 20여국이 마련한 이 협정은 지구의 기온 상승을 2도 이내로 제한하고 기후변화에 따라 가장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빈곤국들을 긴급지원하기 위한 1천억 달러 기금을 조성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코펜하겐 협정은 당초 법적 구속력이 기대되었으나 선진국 등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충분치 않다는 개발도상국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법적 구속력은 확보하지 못하였다.
이보 드 보어 UNFCC 사무총장은 이날 이번 회의를 결산하는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법적 구속력을 갖는 협정을 체결하려는 희망을 충족시키는데도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협정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기대를 만족시키는 데도 실패했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