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기업탐방]KPX라이프사이언스, 독창적 기술력과 안정적 매출처 확보

입력 2009-12-21 10:32 수정 2009-12-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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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매출액 3000억 목표, cGMP 시스템 보유

KPX홀딩스의 자회사인 생명과학 전문기업 KPX라이프사이언스(거래종목명:KPX생명과학)가 오는 22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KPX라이프사이언스 채기병 대표이사(사진)는 “2015년 매출액 3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PX라이프사이언스는 원료의약품, 의약품중간체 및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현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니즈에 적합한 원료의약품 및 중간체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5년 한국화인케미칼로부터 분할 설립됐으며 상장 전까지는 KPX홀딩스가 100% 지분을 보유했다. 항생제 EDP-Cl가 매출의 26.65%를 차지하며 전량 수출된다. 작물보호제의 원료인 AMZ가 매출의 22.02%로 뒤를 잇는다.

꽃가루 알레르기 치료제인 EPNS와 항우울제 AMXP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된다. 알레르기 치료제는 일본 시장 점유율 15%, 항우울제는 100%를 차지하고 있다.

원료의약이란 신약 및 제네릭 완제의약품을 제조키 위한 원제의 총칭으로 사람에게 투여가 쉽게 제제하기 바로 전 단계의 의약을 말하며, 의약품 중간체는 복잡한 화학 구조를 갖고 있는 합성 의약품의 주성분을 제조하는데 사용되는 핵심 물질이다.

KPX라이프사이언스는 시장 규모가 작은 내수보단 글로벌 해외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그 동안 쌓은 네트워크와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 공급자가 아닌 제네릭 완제의약품 업체와 직접적인 연구개발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국내의약품부문만이 아니라 농생명케미칼 부문에선 살균제 중간체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초 피페레라실린계 항생제의 중간체 개발..화이자에 공급

세계 의약 산업은 다국적 제약사 중심의 합성신약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왔고, 점차 바이오 기반 신약이 확대되는 추세다.

원료의약 시장 또한 메이저 제약사 중심으로 동반 성장해 왔고, 최근 제네릭 전문업체가 부각되면서 아시아 지역의 원료의약 전문 업체들이 급속 성장하는 추세에 있다.

따라서 KPX라이프사이언스 역시 이런 추세에 맞게 연 30%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PX라이프사이언스는 국내 최초로 피페레라실린계 항생제의 중간체인 EDP-Cl 을 개발해 다국적제약회사인 Wyeth(현 화이자)에 지난 15년간 지속적으로 공급해오고 있다.

KPX라이프사이언스는 포스겐을 이용한 다양한 합성 기술을 비롯해 대규모 수소화 반응 기술 및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FDA 및 EU 등의 엄격한 품질관리시스템의 구축을 완료했다.

합성공장으로는 국내 유수의 제약사들에 비해 훨씬 앞선 1997년에 미국 FDA Audit및 인증을 받았으며, 미국 FDA의 품질실사, 국내외 유수 제약회사들의 정기적인 품질실사, 안전환경감사 등을 통해 cGMP (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기준에 적합한 품질관리 체계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또한 현재 항생제중간체인 EDP-Cl을 비롯하여 우울증치료제인 아목사핀, 알러지치료제인 에피나스틴, 항응혈제인 사포그릴레이트, 항암제인 젬시타빈 등 다수의 원료의약품을 개발, 생산해 국내외 제약사에 공급 중이다.

그리고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들을 기반으로 에이즈치료제, 알츠하이머치료제, 고혈압치료제, 당뇨치료제, 정신분열증치료제등 다양한 치료군별 원료의약품과 중간체를 현재 개발 중에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이미 개발이 완료되어 판매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화이자(Pfizer), 얀센(Janssen)-실락(Cilag), GSK, 로슈(Roche) 등 초대형 다국적 제약사는 물론 아리스타 라이프사이언스(Arysta LifeScience), ChemAgis(이스라엘), 솔베이(Solvay,벨기에), ZaCh System 등 글로벌 업체 및 최근 수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카네카(カネカ), 사와이(?;井), 니치이코(日?;工), 토와(TOWA) 등 일본 제약사와 국내 유한양행, 중외제약, 한미약품, LG생명과학 등 유수의 고객사를 확보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cGMP 시스템 보유

KPX라이프사이언스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수준의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cGMP 시스템은 제약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요소다. 의약품 제조에 있어서 필요한 유효성, 안전성,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FDA 등 선진국 규제기관들은 cGMP 등 GMP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의약품의 수입허가 시 cGMP 또는 이에 준하는 규정(EUGMP등)에 따른 제조 및 관리를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의약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선 cGMP 규정을 만족시키는 기술의 개발 및 확보가 필수적이다.

국내 cGMP 수준의 생산 시스템 구축 업체는 KPX라이프사이언스를 포함해 LG생활과학, 유한양행, 중외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VGX인터내셔널 등 일부 업체에 한정되어 있다.

KPX라이프사이언스는 고객의 요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만족시키기 위해 초기 개발단계에서부터 신속한 실험실적 공정을 수립하고, Project 진행에 따른 상업적 생산 공정을 확립하고 있다.

또한 임상시험 제품의 공급은 밸리데이션(validation)을 포함한 각종 규제와 법적 요구사항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으며, 문서화(Documentation)를 통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우량한 재무 구조와 연 30%의 성장률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원료의약품 기업으로는 드물게 우량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5년 설립 이후부터 꾸준한 흑자구조를 유지함은 물론, 비수익 자산이 전혀 없는 건전한 재무 구조를 갖고 있다.

2009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1% 증가한 5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외형 성장은 물론 특히 이익 성장폭이 매우 큰 데, 이는 기존 주력 아이템의 물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효과와 신제품 매출 개시에 따른 수익 기여 그리고 수출 비중 확대가 그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증권업계 평가는..중장기적 접근 유효

한편, KPX라이프사이언스 상장 전 자본금은 55억원으로 공모 물량은 550만주, 공모가는 6200원 (액면가 500원) 이다. 12월 2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로 조달될 자금 중 전라남도 여수 공장 건설에 193억원이 쓰인다. 공장용지(52억원)는 매입이 완료됐다.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되는 물량은 990만주(66.0%)다.

흥국증권 한동우 연구원은 “연 30%의 성장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 보여주고 있는 영업이익률은 기존 대비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것은 맞지만 공모 후 흐름을 보고 투자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독창적인 기술력과 안정된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다”고 전했다.

상반기 바이오 관련 기업들과는 업력에서부터 차이가 나고, 성장성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기대수익률은 다소 낮추더라도 투자 매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으로 성장

채 대표이사는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과 해외 다국적 제약회사들과의 지속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통해 신약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cGMP 품질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세계 의약품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생명과학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말했다.

또한 향후 펩타이드 관련된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쪽으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연구 단계에 있지만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KPX라이프사이언스 채기병 대표이사는 "향후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치매, 고혈압, 당뇨 및 항암제 등의 치료군별 원료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수요 증가에 대비한 생산 설비 증대를 통해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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