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층 실명원인 1위 '황반변성', 국민 90% 몰라

입력 2009-12-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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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환자 5년간 60% 증가, 발병원인은 아직 규명 안돼

최근 외국에서 노인층 실명 원인 1위로 꼽히며 녹내장, 당뇨병성망막증과 함께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안과 질환인 황반변성에 대해 일반인들 대부분 병 이름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망막학회가 최근 일반인 1784명을 대상으로 황반변성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9명은 질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변해 인식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안과 질환과 비교해 봤을 때에도 전체 응답자의 72.7%가 백내장을, 절반 이상이(54.9%) 녹내장을 실명의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인지하고 있는 반면, 응답자 중 7.1%만이 황반변성이 실명의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황반변성은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신생혈관에 의해 망막 가운데에 위치한 누르스름한 반점인 황반이 손상돼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이미 서양에서는 노인 실명 원인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황반변성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04년 5만7천명에서 지난해 9만1천명으로 5년 간 60% 증가했다.

한국망막학회 김하경 회장은 "국내 환자 수가 증가하는 한편, 일반적으로 6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인 황반변성이 최근 들어 50대 중 장년층에서도 발생 빈도가 잦아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12.4%만이 질환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해 국민들의 눈 건강이 황반변성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이다. 가장 큰 원인은 노화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 외 흡연, 고지방, 고열량 식습관, 스트레스, 비만, 심혈관계 질환, 가족력, 인종 등 여러 요소들이 황반변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자외선의 과도한 노출도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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