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 유코씨는 지난 11월 생명보험 대리점 시험에 합격한 후 대리점 교육을 이수 받고, 이번 달 중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리점 코드를 발급받아 AIA 생명의 첫 번째 외국인 설계사로 등록됐다.
지난 2000년 남편과의 결혼으로 한국 땅을 밟은 사토 유코씨는 2006년 시댁으로부터 분가하자 가정의 자산관리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그 당시 자신에게 자산관리 방법을 성심껏 설명해준 은정훈 세일즈 매니저(AIA 생명 창원중앙 지점)을 보면서 보험 설계사의 꿈을 키우게 됐다.
본격적으로 대리점 시험을 준비한 기간은 불과 한 달 정도. 인터넷 강의와 아카데미 강좌를 들으면서 개인 학습을 게을리 하지 않던 사토 유코씨는 어려운 보험전문용어는 몇 번이고 사전을 보면서 반복 암기하는 등 대리점 시험을 합격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했다.
특히 사토 유코씨는 시험을 한 주 앞둔 상태에서 신종플루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병실에서도 책을 놓지 않았고 결과는 합격으로 이어졌다.
AIA 생명 최초의 외국인 설계사로 된 사토 유코씨의 꿈은 다문화 가정 전담 보험 설계사 팀을 만드는 것.
사토 유코씨는 "문화적인 차이로 혹은 말이 안통한다는 이유로 현재 많은 다문화 가정의 외국인 주부들이 한국인 남편으로부터 경제권을 박탈당하고 있으며 가정의 자산관리에서 제외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제가 도움을 받은 것과 같이 다문화 가정의 주부들을 돕고 그들에게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AIA 생명도 최초의 외국인 설계사가 탄생한 만큼 지원팀을 구축하고 일본어 및 영문 상품 설명서를 준비하는 등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에 나섰다.
AIA 생명 이상휘 사장은 "문화적인 지원 외에 사토 유코씨의 사례와 같이 실질적으로 다문화 가정의 삶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AIA 생명에서 꾸준히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