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공급 물량은 목표치 대비 86%수준에 그치는 총 36만9000가구로 집계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8일 열린 주택건설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올 한해 전국에서 총 36만8514가구(사업승인 기준)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1일 밝혔다.
정부의 예상대로라면 주택공급량은 세계적 금융위기로 주택공급이 급감했던 지난해(37만1285가구)에 이어 2년 연속 급감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주택공급량은 2004년∼2006년 매년 46만 가구 수준을 유지하다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2007년에는 55만 가구를 웃돌았다.
이중 민간건설사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1~11월 18만7000가구, 12월 1만9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지난해 10.6% 적은 총 20만6000가구를 올해 공급할 예정이다.
반면 공공부문 아파트는 11월까지 4만9000가구를 공급했으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수도권 지방공사의 사업승인 물량이 연말에 집중되면서 올해 안에 총 16만3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5.3%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공급이 집중됐다. 올해 수도권 공급 물량은 공공 12만2000가구, 민간 12만5000가구 등 총 24만6514가구로 전체 공급량의 67%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공급 목표였던 25만 가구에 근접(98.6%)하면서 2006~2008년 연간 평균 공급물량인 22만4063가구보다 10% 늘어난 것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미분양이 많은 지방에선 올해 12만2000가구가 공급돼 전년대비 -30%, 최근 3년간 연 평균 공급량(24만1000가구) 대비 -49%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서울에서는 새로 집을 지을 땅이 부족한 데다 재개발·재건축 사업마저도 부진해 올해 주택공급량(3만1000가구)은 전년(4만8000가구)대비 35%, 최근 3년간 연평균 공급량(5만 가구)대비 각각 3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보금자리주택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공급확대로 전체 주택공급량이 올해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