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음 대신 우리말을 사용해 청각검사를 하는 KS 표준이 제정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이정학 교수팀과 함께 2년간 연구를 거쳐 청력과 한국어 인지능력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는 '어음(語音) 청각검사법'에 대한 KS 표준을 새로 만들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제정표준은 ▲어음청각검사 방법 ▲어음인지역치 검사를 위한 이음절어표 ▲단어인지도 검사를 위한 단음절어표 ▲문장검사를 위한 문장표 ▲각 어표에 대한 CD 음원 및 그림판 등을 개발했다.
이 검사법은 우리말의 1, 2음절 단어와 짧은 문장을 여러 주파수로 피검사자에게 들려주고 인지 여부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특히 단순한 기계음을 사용한 기존 검사법(순음 청력평가)은 주파수에 따른 청력만 잴 수 있는 데 비해 이 방법은 특정 발음에 대한 청각의 반응까지 측정할 수 있어 청력장애 치료에도 효과가 기대된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취학 전 아동의 청력 측정을 위해 들리는 발음과 맞는 그림을 짚는 방식의 검사법도 이번에 함께 표준화됐다.
기표원 관계자는 "이번 표준의 국내 어음청각검사 실시기관 및 보청기 정합 센터는 물론 시험평가기관 등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보급확산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