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매수주체 부재에 따라 또 다시 프로그램에 흔들리며 하락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출 출회로 전 거래일 대비 2.81포인트(-0.17%) 떨어진 1644.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날 보다 4.31포인트(0.84%) 상승한 518.09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약세로 출발했다. 장중 프로그램 매출 출회로 1637선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서며 한 때 1650선까지 회복하는 등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이 20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억원, 51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부추켰다. 여기에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170억원 비차익거래 800억원 가량의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하락 압력을 높혔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연일 상승랠리를 보이며 52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사흘째 순매수를 기록하며 198억원을 사들였고 개인 역시 이틀째 순매수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스마트폰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이처럼 코스닥시장은 지속적인 상승세로 연말랠리를 즐기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시장에서는 관망세를 나타내며 지수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의 강세가 크게 나타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강도가 줄어들며 신흥국 및 주요국 증시의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달러화 약세기조는 미 FOMC의 저금리 정책 및 美 경기의 점진적 개선 전망 등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져 최근 나타나고 있는 달러화 강세흐름은 단기적 현상으로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향후 강한반등에 따른 조정이 지속된다 할지라도 기간 조정의 현상에 그칠 것으로 판단되어 지수의 하락세는 제한적인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화 강세흐름이 단기적 현상으로 전망되고 있어, 앞으로도 외국인 매수지속에 의해 국내증시의 추가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조정을 이용한 저가 매수전략도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단기적으로 대형주와 비교할 때 중소형주의 선전이 기대되는 만큼 실적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종목 중심으로의 관심이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