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커졌던 한 해였습니다. 아들이 태어나 가장이 돼 책임감을 실감했으며,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해 '좌충우돌'했던 시기였습니다. 이제 내년에는 지금보다 즐겁게 일과 삶을 즐기고 싶습니다."
올 한해가 보름도 남지 않은 지금. SK에너지 R&C SKMS팀에 근무하는 범띠 샐러리맨 양재영 과장(74년생)은 여느 장년층처럼 바쁘게 일해 온 만큼 한 해를 보내는 마음뿐 아니라 경인년 새해를 기다리는 마음도 남달랐다.
양 과장은 "처음 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잘 몰랐지만 첫 돌을 앞두고 있는 지금은 (가장이 됐다는 것을) 실감한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회사에 열심히 다녀야겠다는 책임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양 과장의 이런 책임감 향상은 첫 돌을 맞이한 한 아이의 아버지로써 뿐만 아니라 회사 내에서 새로운 업무를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몸을 담았던 곳에서 현재의 SKMS팀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업무를 시작한지 이제 만 1년. 양 과장은 사내 네트워킹을 담당하면서 소통의 중요성과 구성원 속 책임감을 다시 한번 느낀 것이다.
양 과장은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 자발적으로 지금의 SKMS팀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리더와 구성원들을 만났던 한 해"라면서 "지금 업무에 재미와 애착이 가는 만큼 현 환경에 높은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회고했다.
이어 "다만 업무담당자로써는 이제 1년차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아직 업무 배우기에 한창이다. SK그룹의 핵심경영 키워드인 'SKMS'를 실제 업무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에게 전파·확산하는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기 때문에 구성원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라도 아직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내집도 생애 처음으로 장만하는 등 어쩌면 지난 1년간 모든 것이 달려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양 과장은 지금보다 일을 더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 과장은 "호랑이가 남들보다 대외적이고 사교적이고 주도적인 특성을 지니지만 상처를 많이 받기도 하는 성격"이라면서 "개인적으로 (호랑이의 성격과) 맞어 내년 범띠 해가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여느 한국의 30대 가장답게 안정적인 삶을 가족과 함께 영유하고 싶다는 양 과장은 "올해 주변에서 지인들이 아프거나 생을 마감하신 분들이 많다"면서 "내년엔 주변 사람들이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