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지난 17일 개장한 롯데백화점 광복점 개점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 광복점 인근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부산점의 17∼20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이 달 들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지만, 롯데백화점 광복점 개점으로 부산 해운대 서쪽 지역으로 쇼핑고객들이 몰리는 데 따른 혜택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이같은 매출 상승은 부산지역 다른 3곳 점포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측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롯데 부산 본점과 센텀시티점, 동래점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각각 8.8%, 15.2%,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곳은 광복점 개장 이전(12월 1~16일)에 각각 1.5%, 2.8%, 1.0%로 저조한 신장률을 보였지만, 광복점 개점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누리게 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부산 지역의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이 지역 점포들의 성장세가 전체적으로 저조한 상황이었다"며 "광복점 개장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해 전체적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