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사고가 매년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만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는 9421건으로 전년(5431건)보다 1.7배 이상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만6세 이하 영ㆍ유아의 사고 비율(7181건, 76.2%)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걸음마를 시작해서 끊임없이 움직임이 많아지는 만 1~3세때 발생하는 사고가 4307건(45.7%)으로 나타나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어린이 안전사고로 다치는 유형은 주로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을 입은 경우가 4243건(45.0%)으로 가장 많았고, 타박상ㆍ부종 1167건(12.4%), 이물질 혼입 681건(7.2%), 골절 602건(6.4%), 찰과상 518건(5.5%) 순이었다.
또한 다친 부위를 연령별로 살펴본 결과, 걸음마를 시작하는 만1세~3세 때는 머리ㆍ얼굴을 집중적으로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리ㆍ발, 전신 부위는 만7세~14세 때 사고비율이 높았다.
사고 발생 장소를 보면, 가정이(5576건, 59.2%)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공원 및 놀이시설(820건, 8.7%), 공공행정지역(683건, 7.2%), 교육시설(617건, 6.5%), 도로(376건, 4.0%) 등으로 나타났다.
가정 내 어린이 안전사고(5576건) 발생장소별로 보면, 방ㆍ침실, 거실에서는 가구에 부딪치거나 떨어져 다치는 사고가 많았고, 부엌에서는 부딪히고(100건, 33.5%) 넘어지거나(54건, 18.1%), 날카로운 물체에 베인(베임ㆍ찢어짐 50건, 16.7%) 경우가 많았다.
욕실과 화장실은 바닥에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진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현관에서는 문에 눌리거나 끼인 경우(33건, 42.3%)가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건복지가족부에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도록 범정부 차원의 어린이안전종합대책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라며,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