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내년 재건축·재개발사업 강화

입력 2009-12-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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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ㆍ인원확충 등 영업력 집중 잇따라

대형 건설사 빅5가 내년 재건축·재개발사업 수주 목표액을 올해 수주실적 이상으로 올려 잡고 공격적으로 영업활동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직을 개편하거나 인원을 확충할 예정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내년 주택시장에서 재건축·재개발사업 등 정비사업 외에는 신규 물량 수주가 불투명함에 따라 대형 건설사마다 재건축·재개발사업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내년 정비사업의 수주 목표액을 2조6000억원 정도로 잡을 예정이다. 올해 수주목표액인 2조3300억원 보다 2700억원 증액된 것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공격적으로 수주실적을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도시정비1~5부에서 재건축·재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인원은 70명 정도다. 현대건설은 내년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영업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강북 응암동, 흑석뉴타운, 경기도 부천 등에서 나오는 물량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수주 실적인 2조6000억원 정도에서 내년 수주목표액을 정할 전망했다. 올해 목표인 3조원은 채우지 못했지만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실적이 양호한 편이어서 내년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을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고 조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2개팀으로 나눠 있는 도시정비사업팀을 3개팀으로 나눌 예정이다. 1팀은 강남, 2팀은 강북, 3팀은 서부지역을 전담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인천, 부천, 서울 구로 등 지역에서 나올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 개포, 둔촌, 장위 등과 경기도 부천,안산 등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GS건설은 내년에 공격적인 수주전에 나설 방침이다. 내년 수주목표액을 4조1000억원으로, 올해 수주 목표액 3조원보다 무려 1조1000억원을 늘려 잡았다.

대림산업도 내년 수주 목표액을 약 2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효율적인 영업을 위해 현재 개발사업1·2팀으로 운영되고 있는 팀을 하나로 통합해 도시정비사업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둔촌주공아파트 물량과 은평구 수색·증산 도시재정비촉진지구(도촉지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 또 장위뉴타운에서 추가로 나올 물량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택지개발을 통한 주택공급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안정적인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따라 어느 정도 건설사간 출혈도 감수해야 할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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