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화장품시장이 8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10년 화장품 시장이 경기 회복의 기대감과 민간소비 증대로 11%대의 고성장을 이뤄 8조원 규모를 돌파할 것이라고 22일 전망했다.
국내 화장품산업의 경기는 지난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장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다른 소비재 상품군(+3.4%)에 비해 높은 성장률(+12.5%)을 기록하고 있다.
올 화장품 시장은 백화점 경로가 21.8%나 성장하며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으며 로드숍, 마트 경로도 각각 12.0%, 15.9%의 두 자릿 수 성장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보였다.
다만 직판과 다단계 경로에서는 소폭의 감소세를 나타냈고 부익부 빈익빈의 기업 양극화는 더욱 심화돼 상위10개 회사의 시장점유율 과점화는 지속됐다.
화장품 시장의 긍정적인 추세는 기업형 유통의 강세와 민간소비의 회복으로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해외진출 역시 2010년에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은 인접한 성장 시장인 아시아 매스티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함과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 한해 화장품 유통경로의 키워드는 '트레이드 업(Trade-Up)'이었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조금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더욱 뛰어난 퀄리티를 요구하는 경향이 커진 것.
브랜드숍 경로에서는 저가 브랜드숍의 난립으로 레드오션으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존재했었지만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발전된 카운셀링의 개념을 도입한 '아리따움' 등이 큰 폭의 성장을 이루는 등 고객의 브랜드숍 선택에 있어서 트레이드 업 현상이 두드러졌다.
또 백화점 경로에서는 가격 부담이 작은 사치품을 구입해 만족을 극대화하는 가치형 소비 형태인 '스몰 럭셔리' 현상도 두드러졌다.
마트 경로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이어져 매스티지 전략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고객1인당 구매 금액이 커졌으며 전략의 성공으로 인해 제조사의 공급과 고객의 수요 측면 모두에서 한 층 더 높은 퀄리티를 가진 상품들이 거래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2010년 특히 주목해야 할 유통경로로 백화점과 아리따움 등의 브랜드숍이 제시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2010년 상반기는 경기회복 국면이 예상됨에 따라 어떤 브랜드와 유통경로가 소비자의 신뢰를 쌓고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