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코스피지수가 닷새만에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그동안 랠리를 지속해오던 코스닥지수는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10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11월 말부터 이어진 종목장세로 인해 종목별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관망하는 심리가 우세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등을 살펴볼 때 시장참여보다는 연말 전형적인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단기적으로 시장을 움직일만한 큰 재료들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존 투자자들은 연말 기관들의 윈도드레싱에 대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종목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개별종목 중 실적개선이 뒷받침되지 않거나 단순히 테마흐름에 편승해 동반상승을 보인 경우 차익실현 매물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수익률을 확보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향후 실적성장성이 높아 주가상승여력이 높은 종목의 경우 단기적인 가격메리트 발생이 비중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수익률 확보 및 종목별 슬림화 등 옥석가리기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신중호 연구원은 23일 "종목별 상승탄력 둔화와 개별종목간 옥석가리기에 대비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볼 사항은 기관들의 움직임이다"며 "연말을 맞아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수익률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기관들로 하여금 선별적인 매수세를 일으키는 유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연말을 5거래일 앞둔 시점이라는 점과 윈도우드레싱까지 고려한다면 중소형주 전체에 대한 매수는 아니더라도 개별종목별로 산발적인 매수세 유입은 가능하다"며 "종목장세의 주체인 기관들의 윈도우드레싱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중소형주를 선별해내는 것도 연말 수익률 제고를 위한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개별종목의 경우에는 성장 가능성과 상승여력이 충분한지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단순히 주가가 크게 상승해서 가격부담이 높은지 여부를 가려내기보다는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한지를 점검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점검해야 할 사항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소형주로 파트론, 동일산업, 케이피케미칼, KPX화인케미칼, 대덕전자, 메디톡스, 성광벤드 등 7개 종목을 선정했다"며 "단기적으로 기관들의 윈도우드레싱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선정했지만 최근 수급적인 안정과 함께 향후 매출증가세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보유종목으로서도 매력적이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급등한 종목별로는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는 시기이지만 휴식이 필요했던 시기에 조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전일 지수 하락을 너무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일부 개별 종목의 경우 단기 급등 후 급등 전 시세까지 급락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종목을 선별할 때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연말 이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단기성 재료만을 바탕으로 무분별하게 상승했던 종목 대응에 있어서는 다시 한번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