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3일 SBS에 대해 심야방송 허용은 펀더멘털 개선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새해 업무보고에서 새벽 1시부터 6시까지 지상파 TV의 방영시간을 연장, KBS·MBC·SBS 등 방송 3사의 '종일방송'을 사실상 허용키로 했다. 이 같은 방침이 확정되면 2005년 평일 낮 방송(낮 12시~오후 4시)이 허용된데 이어, 지상파 TV에 대한 시간규제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낮 방송 허용은 광고판매에 있어 큰 효과가 없었지만, 심야방송 허용시 SBS의 2010년 주당순이익(EPS)은 10%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한국은 수면 부족 3위 국가에 오를 정도로 심야시간에 활동이 왕성한데다 내년 상반기에 있을 동계올림픽, 남아공 월드컵은 대부분 심야시간에 방송되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낮보다 심야에 방송광고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SBS가 종편사업자 선정과 시장진입에 대한 우려가 반영돼 실적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답보 상태"라며 "하지만 경쟁자의 진입은 상당 기간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실적개선은 4분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이고 방송시간 연장과 같은 규제 완화 등 긍정적인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