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경기회복 기대감 고조 ... 못말리는 종목열전

입력 2009-12-23 08:39 수정 2009-12-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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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21일)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알미늄업체 알코아와 반도체업체 인텔에 대한 매수추천이 호재로 작용하며 주요지수가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로 금값과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반등세를 꺾지는 못했고,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상원 통과 기대로 강세를 보인 의료보험 관련주들이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미국발 훈풍에 11.95p(0.73%)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견조한 흐름으로 1650선 전후의 좁은 등락을 거듭하다 11.31p(0.69%) 오른 1655.54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사흘 만에 매수우위(1189억원)로 돌아섰고, 기관도 117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반면 개인은 1967억원 순매도로 맞섰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2221계약 매수우위로 베이시스 개선을 주도한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344억원) 위주로 175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큰 힘이 됐다.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상승출발한 환율은 네고물량 출회로 하루 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80원 내린 1179.90원으로 마감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오름세를 탔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1.91% 급등한 것을 비롯해 싱가포르지수(1.33%), 가권지수(0.88%), 항셍지수(0.69%) 등이 동반 상승한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규제 방침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2.32% 급락했다.

대형주 반등 주도..원자력산업 육성 기대 원자력株↑

외국인과 기관이 모처럼 동반 '사자'에 나서면서 대형주(0.82%)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했다. 반면 중형주(-0.15%) 소형주(-0.64%)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무기력한 흐름을 이어가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프로그램 매수와 외국인의 힘을 빌어 줄줄이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1.30% 오른 것을 비롯해 POSCO(1.71%)와 KB금융(0.86%), 신한지주(0.57%), 한국전력(0.78%), LG전자(2.97%), 현대모비스(0.63%), SK텔레콤(0.86%), 현대중공업(1.85%), LG(1.85%)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한전기술(상한가)과 두산중공업(12.00%)이 정부의 원자력산업 집중 육성 수혜 기대감에 급등했고, 15년 만에 무파업 임단협 합의를 도출해 낸 현대차(1.78%)도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그밖에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로 등극한 금호석유(10.10%)와 두산(9.62%), 넥센타이어(4.93%), 한전KPS(4.58%), SBS미디어홀딩스(3.69%), 한라공조(3.56%), 동부제철(2.80%), 현대건설(2.74%), 쌍용양회(2.46%) 등이 큰폭 상승했다.

반면 최근 상대적으로 강했던 하이닉스(-0.68%)와 LG디스플레이(-0.26%)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원자력주들이 주로 포진해 있는 기계(5.71%) 업종의 강세가 단연 돋보였고 운수장비(1.13%)와 철강금속(1.08%), 전기전자(1.01%), 음식료품(0.92%), 건설(0.87%) 등이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0.90%)과 운수창고(-0.5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이며 10거래일 만에 약세(-1.02%)로 돌아섰다.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2.05% 내린 것을 비롯해 메가스터디(-1.59%)와 SK브로드밴드(-0.10%), 태웅(-1.42%), 소디프신소재(-1.05%), 다음(-0.15%), 네오위즈게임즈(-2.21%) 등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코미팜은 외국인 매물 부담으로 6.52% 급락했다.

지수가 하락한 반면 테마주들의 활약은 이날도 계속됐다.

원자력산업 육성 기대감에 비에이치아이, 보성파워텍, 모건코리아, 일진에너지, 우리기술(이상 상한가), 티에스엠텍(10.27%), 한양이엔지(8.23%), 이엠코리아(5.31%), 비엠티(3.34%) 등의 원자력 관련주들이 강한 테마를 형성했다.

영화 '아바타' 흥행과 더불어 3D테마주들도 테마장세를 만끽했다. 케이디씨, 아이스테이션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현대아이티(9.71%), 잘만테크(8.48%), 네오엠텔(5.30%) 등이 초강세를 연출했다.

이날 상장된 새내기주들의 명암이 교차했다. ITX시큐리티가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동양피엔에프와 KPX생명과학은 하한가로 마감했다.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 고조

점차 가시화되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장·단기금리차(yield curve)는 사상 최대폭으로 벌어졌다.

경기침체 국면에서 막 벗어난 현재는 금리가 제로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향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인플레 제어 목적의 유동성 환수로 인해 금리가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때문이다.

금리인상은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생길 때에야 단행된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채권시장에서는 시간이 문제일뿐 향후(장기)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1992년과 2003년에도 미국의 장기, 단기 채권수익률차(差)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었고, 두 시기 모두 장단기 금리차 최고치 경신 이후로 리세션에서 벗어나 경기회복 국면에 본격 진입했기 때문에 이번 '장단기 금리차 이격 확대' 현상의 의미는 매우 값지다고 할 수 있다.

연준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는 했지만 당장 급격한 금리인상을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 금리가 제로금리 수준에 오랜기간 머무를수록 장단기금리차는 더욱 확대될 여지가 있다.

연말이라는 시기적 특성상 새해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경기회복 기대감은 당분간 증권시장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며칠 만에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들,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기존주택 판매지표가 경기회복 전망에 힘을 실어줄지 주목되는 가운데, 시장 컨센서스는 비교적 긍정적이다.

경기회복 전망과 양호한 투자심리에도 불구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줄어들면서 거래대금은 이날도 감소했다. 벌써 8거래일째다.

거래가 적기에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지만 납회일을 앞두고 증시의 방향성에 심각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낮아진 가운데, '테마주들의 전성시대'라 할 만큼 종목열전은 지속되고 있다.

심리적 요인에 의해 움직이는 테마주들의 속성상 새해 정책적 지원 기대감이 높은 연말 연초에 수익률 게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나, 극심한 차별화가 예상되는 만큼 식상한 테마보다는 새롭게 부각되는 테마의 선도주들에 국한해 단기적으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실적 개선주, 주도주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중확대(조정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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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디씨 하이드로젠파워 에피밸리 보성파워텍 옴니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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