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청년 실업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턴 채용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2500명의 인턴을 채용한다.
올해(2200명)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이 1500명을 뽑고,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300명, 우리투자증권이 250명, 우리아비바생명 50명 등을 채용한다.
우리은행은 내년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대상자를 선발하며, 1차는 1월 6일부터 15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2200명의 인턴사원을 뽑는 접수를 지난 22일 마감했다.
최종 선발자는 오는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된 인턴사원은 전 영업점에 2명씩 배치돼 창구업무지원, CS(Customer Satisfaction)활동, 고객관리활동 등을 통해 은행 영업점의 기본업무를 경험하게 된다.
또 인턴십 운영 기간 중 ‘KB대학생 자원 봉사단’을 구성해 서민지역 공부방 및 장애인·노인 복지시설 도우미 등 봉사활동도 실시한다.
올해 각각 500명씩 인턴을 채용했던 신한, 하나은행은 아직 검토 중이지만 올해보다 많은 수준의 인턴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ㆍ하반기 각각 200명씩 모두 400명의 인턴을 뽑았던 기업은행은 비슷한 수준에서 인턴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인턴의 정규직 채용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 50명을 비롯해 올해 국민은행 정규직 최종 합격자 560명 중 56명이 이 은행 인턴 출신이다.
하나은행도 하반기 150명 합격자 중 34명이, 기업은행은 하반기 259명의 합격자 중 29명이 인턴 출신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청년실업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보다 많은 규모로 내년도 인턴사원을 모집하고 있다”며 “우수한 사원에게는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지원자들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