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메탈은 현 동해공장 부지에 총 사업비 3000억원을 투자해 현재 연 23만톤인 생산설비를 2010년까지 50만톤으로 증설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증설하는 주요 설비는 국내 최대 규모의 50MVA 전기로 3기와 극저인탄소(ULPC) 설비 2기, 정련합금철 생산설비인 정련로 1기 등으로, 모든 설비를 자체 엔지니어링 기술로 설계에서 시공까지 완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증설은 고부가가치제품인 ‘ULPC(Ultra Low Phosphorus Carbon, 극저인탄소 훼로망간)’ 제품의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주된 배경이다.
ULPC는 저탄소 친환경 시대에 각광 받는,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를 가진 철강제품의 생산에 필수적인 부원료다. 주로 초경량 자동차용 강판과 제진용 강판 같은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의 생산에 사용된다. 합금철 중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차세대 제품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향후 시장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이다.
동부메탈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침체되었던 세계 철강시장이 점차 회복되면서 이에 따른 합금철 수요증가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린 전략적 결정”이라며“앞선 기술력을 토대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ULPC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합금철 시장을 선점하고 전체 망간 합금철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것이다”고 밝혔다.
동부메탈은 국내 최초로 합금철 제품을 생산한 이래 40년 이상을 합금철 분야에 주력해오고 있는 전문업체다. 오랫동안 합금철 시장 국내 1위(30%이상)의 지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고품위 망간 합금철 부문에서 세계 2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