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3억 유로(약 5000억원)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개발 프로젝트에 진출했다.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에 뛰어든 지 6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또 STX유럽은 아일랜드 오프쇼어사로부터 1600억원 규모 해양작업지원선 2척을 수주했다.
STX의 풍력발전설비 제조업체인 STX윈드파워는 이번 MOU를 통해 2MW급, 1.5MW급 최신 기어리스형 풍력발전설비 모두 140대를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폴란드를 비롯한 루마니아, 헝가리, 체코, 불가리아 동유럽 지역에 순차적으로 공급, 설치하게 된다.
이번 풍력발전단지 개발 사업은 40MW부터 120MW까지 다양한 규모의 독립 풍력발전단지를 동유럽 지역에 건설하는 사업이다. 특히 동유럽 지역은 연간 평균 풍속이 6~7 m/s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저풍속 지대에서도 고효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보수, 유지가 상대적으로 간편한 STX의 최신형 풍력설비가 적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풍력발전단지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BCG사와 그린에너지사는 기본 풍황(風況)조사부터 환경영향평가, 정부 및 EU 승인 등 종합 컨설팅을 담당하고 STX는 풍력발전기 공급 및 일부 설치,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폴란드 녹색성장사업의 일환으로써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 보조지원금을 받아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STX유럽은 23일 노르웨이 선사인 아일랜드 오프쇼어(Island Offshore)사로부터 모두 8억 NOK (노르웨이크로네, 한화 약1600억원)규모 해양작업지원선(PSV) 2척을 수주했다.
해양작업지원선(PSV)은 각종 연료 및 식음료 등 일반 소모자재와 시추에 필요한 기자재, 작업인력 등을 바다에서 석유를 시추하는 플랫폼(Oil Platform)에 운송하는 선박이다.
이 선박은 길이 93m, 폭 20m에 4,000 DWT(재화중량톤수) 규모이며, 노르웨이 브레빅(Brevik) 조선소에서 건조된 후 2011년 말과 2012년 초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