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한남대교 남단~오산IC)가 교통 소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평일 경부선 버스전용차로제'의 시행 1년을 맞아 효과를 분석한 결과 경부고속도로의 소통이 크게 개선됐다고 23일 밝혔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이 제도의 시행 이후 일평균 교통량은 총 2만8000대가 감소했다. 이중 '승용차→ 버스'로의 교통수단 전환 효과로 1만4000대, 경제 여건 변화 등으로 인한 자연 감소 5600대, 서울-용인 고속도로 등 대체노선 전환 효과로 8400대가 감소했다.
통행속도는 교통량 감소 등으로 일반차로는 제도 시행전 대비 9.8㎞/h, 전용차로는 26㎞/h가 증가해 평균 통행속도는 약 18㎞/h가 빨라졌다.
또 일평균 일반차로의 수송인원은 4만7000명 감소했지만, 전용차로 수송인원이 7만3000명 증가해 총 수송인원은 2만6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용차로의 수송분담률은 제도 시행전 52%에서 시행 후 62%로 10%p 증가해 대중교통(버스) 이용이 보다 활성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송분담률은 총 수송인원을 해당 차로 수송인원으로 나눈 것으로 경부고속도로의 1개 전용차로가 총 수송인원의 62%를 담당한 셈이다.
이 외에도 국토부는 버스전용차로제 시행 후 교통량 감소, 통행속도 증가 등의 효과로 연간 총 590억원의 편익이 발생했으며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17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향후에도 시행 효과가 더욱 증대될 수 있도록 운영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