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내년부터 '종이 계약서' 없앤다

입력 2009-12-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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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전소·전자청약 도입…‘그린IT’ 정책 일환

삼성화재가 내년부터 보험 계약시 종이계약서를 없애는 방안을 추진한다. IT기술을 통해 종이계약서 발생을 최소화하고, 보관 및 관리를 위한 막대한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광범위하게 불고 있는 그린IT 정책과도 일맥상통하는 셈이다.

▲삼성화재 본사 사옥(삼성화재)
23일 삼성화재, 공전소업계, 삼성SDS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공인전자문서보관소 도입과 전자청약 등 두 가지 방안으로 나눠 종이계약서를 줄일 예정이다.

우선 삼성화재는 23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20여개 대리점에서 공전소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공전소 서비스는 삼성화재 보험설계사와 계약자가 보험 계약을 맺으면서 발생하는 종이계약서를 스캔해 전자문서화 시킨 후 이를 삼성SDS의 공전소 내 스토리지에 보관하는 것이다.

이 전자문서는 원본 종이계약서와 똑같은 효력을 가지며, 종이계약서는 6개월 이후 파기할 수 있다. 종이계약서 관리 및 보관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SDS는 지난 2008년 공전소 제3호 사업자로 선정돼 공전소 서비스 제공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삼성화재는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개선사항을 면밀히 검토한 뒤, 내년에 모든 대리점을 대상으로 공전소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계약과정에서 종이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전자청약도 추진한다. 전자청약이란 보험 계약의 전 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SDS가 현재 관련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내년 초 시스템을 가동해 서비스에 들어간다.

삼성SDS 관계자는 “전자청약은 종이문서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즈니스 혁신으로 평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종이문서는 10년이 지나면 색상이 바래저서 식별이 쉽지 않고 스캐닝도 힘들어진다”며 “공전소를 도입하면 이런 불필요한 종이문서를 보관·관리하는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생명도 내년부터 공전소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미 관련 예산을 확보했으며, 두 차례의 시범 서비스도 실시한 상태다. 전체 대리점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서비스는 2차 차세대시스템을 가동하는 내년 하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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