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국제구리 가격의 급등과 업체간의 과당경쟁 등으로 기준에 미달되는 불량전선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시판품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기준에 미달한 15개 제품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절연전력케이블 및 절연전선 관련 96개 업체 107개 제품에 대해 실시했으며 그 중 절연전력케이블 12종, 절연전선 3종이 안전기준에 못미쳐 수거·폐기 조치됐다.
이들 전선은 주택의 배선에 주로 쓰는 제품으로 최근 원료인 구리 가격이 높아지면서 안전기준보다 얇은 구리선을 사용, 도체저항이 높아지는 결점이 있었다고 기술표준원은 설명했다.
도체저항이 높아지면 전류의 손실이 크고 열이 발생해 누전이나 합선 같은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기표원은 또 지난달 시중에서 판매되는 장식용 전구세트 12종을 무작위로 골라 검사한 결과 12종 모두 무인증 전선을 사용하거나 플러그와 전선의 연결부가 약한 결점이 발견됐다.
장식용 전구는 내년 1월1일부터 안전관리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불량제품이 적발되면 기표원은 해당 제품을 모두 거둬들이고 제조업체를 고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