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서울과 수도권에 내집 마련을 계획중인 수요자들이라면 신규 아파트와 미분양 물량을 눈여겨 볼 만하다.
내년 2월 중 양도세 한시 감면 혜택이 끝나 주요 건설사들이 연초 대규모 신규 아파트 분양 계획을 세워놓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수도권의 미분양 아파트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 분양
23일 부동산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부터 내년 1월까지 전국에 3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새롭게 분양할 전망이다.
이중 내년 1월까지 수도권에 분양되는 물량은 28개 단지 2만255가구다. 특히 이번 물량은 광교신도시, 청라지구 등 유망 택지지구 분양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서울에서는 LIG건설이 중랑구 망우동 197-1번지에 중랑숲 Liga를 짖는다. 지상 7~15층 10개동에 전용면적 59㎡(81가구)· 84㎡(210가구)·110㎡(90가구) 등 총 381가구 규모다.
오는 2010년 개통되는 지하철 7호선 상봉역이 중앙선과 연결될 예정인 더블 역세권으로 교통 여건이 좋다. 예상분양가는 3.3㎡당 1300만원선이며 전매는 84㎡이하는 1년, 84㎡ 초과는 3년간 제한된다.
금호건설과 동부건설도 성동구 옥수동 14번지 일대 지역 조합 아파트의 공동 시공을 맡아 총 297가구 중 92~163㎡ 54가구를 일반분양분으로 내놓는다. 이 지역은 지하철 3호선 옥수역이 인접해 있고 달맞이 공원과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대우건설도 동작구 흑석동 흑석4구역의 재개발을 통해 짓는 811가구 중 77~162㎡ 211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은 광교신도시와 청라지구의 연초 신규 물량이 주목된다. 경기도시공사는 광교신도시 13·14·15 블록에서 126~212㎡의 1200여 가구의 물량을 공급하며 시공사는 GS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은 청라지구에 총 766가구의 더샵레이크파크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상 58개 층의 4개동으로 전용면적은 100~209㎡까지 다양하다. 중심상업지구와 공공청사 부지가 인접해 각종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한 것도 이 단지의 장점이다.
◆ 용인·인천 미분양 아파트도 관심
청약가점이 낮거나 청약가점 물량에 아예 청약할 수 없는 유주택자라면 미분양 아파트를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올해는 분양물량 홍수로 인기요소를 갖추고도 미분양된 단지가 많아 잘만 고르면 알짜 분양아파트를 선점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용인·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는 양도세 100%를 감면받는 비과밀억제권역내 3.3㎡당 1000만원 이하의 미분양 물량이 다수 남아있다.
이테크건설은 용인 고매동에 '용인 기흥 써니밸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총 171가구(107~109㎡)에 지상 12~15층 4개동 규모로 경부고속도로 기흥IC와 수원IC에 인접해있다.
세광종합건설이 용인 송전지구에 98~151㎡의 782가구로 분양중인 세광엔리치타워도 동탄2신도시와 가깝고 주변에 제2경부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인천 지역은 대단지 아파트가 주목된다. 한양은 인천 영종지구 A36블록에 한양수자인 1304가구(80~85㎡)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내에는 초등학교가 들어설 계획으로 대형공원도 인근에 있다.
우미건설도 인천 영종지구 A38블록에서 총 1680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는 영종하늘도시 중심사업지구 인근에 위치해 편의시설 이용이 쉽고, 주변에 자기부상열차·제3연육교 등 교통인프라가 확충될 계획이다.
권상택 스피드뱅크 권상택 연구원은 “이왕이면 향후 5년간 양도세를 전액 감면 받을 수 있는 용인, 김포, 인천경제자유구역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노려볼 필요가 있다”며“이들 지역에는 공급 과잉 여파로 시중에 3.3㎡당 1000만원 이하면 계약할 수 있는 분양아파트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