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키움증권 부회장(사진)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으로 내정됐다.
한국거래소는 23일 서울 여의도 사옥 대회의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동걸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등 3명을 놓고 표결을 벌인 결과 과반이 넘는 60.25%의 지지로 1차 투표에서 김 부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최종 후보자는 다음주초 금융위원장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면 차기 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된다.
김 부회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청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옛 쌍용투자증권과 선경증권, SK증권 등을 거치며 증권업계에서만 33년째 한 우물을 파왔다.
1999년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닷컴증권 창립멤버로 참여해 2001년 3월부터 올 4월까지 8년여간 대표직을 수행했다. 신생 온라인증권인 키움증권을 브로커리지(위탁매매) 1위 증권사로 끌어올리는 돌풍을 일으켰다.
증권가 정통파인 김 부회장은 거래소가 통합 이후 처음으로 관료 출신을 배제하고, 순수 민간인 이사장을 증권업계가 직접 뽑기로 결정하면서부터 유력 후보자로 거론돼 왔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이동걸 신한투자 부회장은 회원사로부터 20.39%를 얻는데 그쳤으며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19.37% 득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