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주택지표 부진에도 소폭 상승

입력 2009-12-24 07:27 수정 2009-12-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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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신규주택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지출 개선과 기업들의 실적 호재, 상품주 강세에 힘입어 소폭 오르면서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산업평균은 23일(현지시간) 현재 전일보다 0.01%(1.51p) 오른 1만466.44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0.75%(16.97p) 상승한 2269.64로 마쳤다. S&P500지수는 1120.59로 0.23%(2.57p)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55.37로 0.18%(0.65p) 반등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개장전 발표된 11월 소비지출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11월 신규주택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오면서 장중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주택지표 부진에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하고 상품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모멘텀이 살아났다. 여기에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더해져 소폭이지만 오름세로 마쳤다.

11월 소비지출은 전월비 0.5% 증가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최근 7개월 중 6개월간 증가세가 이어졌다. 11월 개인소득도 전월비 0.4% 증가했고, 소득과 소비가 동반 증가세를 나타냈다.

로이터/미시간대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67.4에서 72.5로 상승했다. 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3개월만이나 시장 예상치인 73.8에는 다소 못미쳤다.

11월 신규주택판매는 시장 예상치인 43만8000채에 크게 모자란 연율 35만5000채에 그쳤다. 이는 전월 40만채에 비해서도 11.3% 급감한 것이다.

11월 신규주택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주택자재 소매점인 홈디포와 로우즈 등이 약세로 마감했고, 전일 급등세를 보였던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무디스가 소비자금융 부문의 신용등급을 낮춘 점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루만에 5%가 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컴퓨터칩 메이커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고, 신발 소매업체인 피니시라인도 3분기 손실 전망과는 달리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면서 각각 6%, 9% 이상 급등했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미국 2위 검색업체인 야후에 대해 이용자 증가 등을 이유로 '비중확대' 투자 의견을 제시했고,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에너지 기업인 슐룸 베르거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으면서 상승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이스라엘 생명공학업체인 컴퓨젠은 신약개발과 관련해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려 61%나 폭등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경기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27달러 올라 배럴당 76.6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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