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내건 방문의해 기간 동안 달성 목표로 내건 수치이자 정부의 목표이기도 하다.
앞으로 1주일 여만 있으면 2012년까지 3년간 계속될 '한국방문의해'가 시작된다. 그동안 방문의해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방문의해 준비를 위해 1년여를 정신없이 달려왔고. 그 중심에 쏘니아 홍이라는 관광마케팅 전문가가 있다.
쏘니아 홍 '2010-2012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마케팅본부장은 수십년간 주한 외국관광청에서 한국에 외국의 관광자원을 소개했던 국가관광 마케팅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외국관광 홍보만 하던 이가 한국 관광에 대해 제대로 알고는 있는지, 제대로 마케팅은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특히 200억원 이상의 돈이 움직이고 정부는 물론, 관광공사나 지자체, 기업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 등이 필요한 위원회의 사무국장으로 적합한지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들이 있었다.
이에 대해 홍 본부장은 "관광은 국경에 관계없이 모두 같다. 관광 선진국에서의 마케팅 경험은 한국관광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일축했다.
그리고 실제로 홍 본부장은 사무국장 시절부터 마케팅본부장이라는 본연의 마케팅 업무로 돌아온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관광마케팅을 선보이며, 방문의해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홍 본부장은 최근까지 방문의해위원회 사무국장으로 혼자서 마케팅은 물론 사업계획 짜는 일까지 방문의해위원회의 모든 업무를 거의 도맡아 해왔다.
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에 이어 회장으로 영입되면서 노영우 롯데호텔 마케팅 이사가 가세해 운영본부장으로 임명되면서, 홍보마케팅본부장으로 옮겨 본래이 역할인 마케팅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홍 본부장은 "신동빈 회장의 영입은 방문의해 위원회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라며 "조직이 바뀌면서 역할이 정확하게 나뉘고 운영관리도 전문적으로 할 수 있어 사업 추진에 날개를 달게 됐다"고 밝혔다.
방문의해위원회가 신동빈 회장에게 거는 기대는 홍 본부장의 말처럼 매우 크다. 일단 국내 5대 그룹의 오너가에서 맡으면서 기업의 관심과 후원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들이 현금이나 현물 지원도 필요하지만 대표 상품이나 브랜드 홍보 포스터에 방문의해 로고를 합입한다거나 해외 홍보전 같은 곳에 나가면서 방문의해 부스를 함께 만들어 주는 것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홍보효과가 더 크다는 게 홍 본부장의 생각이다.
홍 본부장은 "방문의해위원회는 순수 민간단체이기 때문에 기부금 등에 의해 운영돼 자체 자금마련이나 마케팅 확대 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기업체들의 후원이 중요한데 신동빈 회장 취임으로 이런 부분에서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홍 본부장은 "한국방문의해 기간 동안 정부나 위원회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10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을 수도 있다"며 "이 기간 동안 한국관광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위원회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의무이자 소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