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식투자자들의 꿈은 주식을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매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레몬 시장이론을 주식시장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레몬시장이론은 중고차 시장에 좋은 자동차와 불량 자동차를 구별하기 위한 정보가 충분치 않다고 가정하고 결과적으로 판매차량 가운데 불량 차량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때문에 결함이 없는 자동차의 시장 가격도 떨어질 확률이 높다는 내용이다.
이는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투자자들이 전망도 안좋고 불량한 종목들이 섞여있는 업종을 멀리해 그 속에 숨어있는 알짜 종목을 지나칠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전망이 안 좋은 업황중에서 펀더멘털 대비 낙폭과도한 종목을 고른다면 가치투자측면에서 좋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그는 최근 업황전망이 안좋은 조선업, 통신업 중 현대중공업, KT 등을 추천했다.
조 센터장은 조선업종의 최근 주가는 이미 바닥에 근접했다"면서 "내년중반에는 조선업황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그는 또 현대중공업의 최근 주가는 충분히 싼 측면이 있다"면서 "현대중공업은 포트폴리오중 절반이 비조선주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덭붙였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이 업황이 안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기관들 중 조선주를 들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 바닥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현대중공업을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신규수주 감소가 상선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반해 현대중공업은 해양 비중이 높다"면서 "내년에는 해양, 발전에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을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은 1월 2~3건의 수주모멘텀과 배당매력이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조선업황 전망이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지만 현대중공업은 차별화된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통신업종도 2010년 업황 개선이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통신업종은 기존서비스가 이미 포화상태라는 점에서 부정적"이라면서 "과당경쟁으로 인한 마케팅비용이 수익성으로 연결되지 않고 대체 신규서비스도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급격한 업황개선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통신업종중 KT와 LG텔레콤을 꼽으며 특히, LGT의 경우 LG와의 합병 이슈로 긍정적이라고 봤다.
LGT는 3위 사업자로서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면서 이는 경쟁사대비 30~40%, 코스피 대비 40~50% 저평가됐다는 평이다.
이에 합병이 완료되면 회사 규모가 커져 투자규모 확대와 경쟁력강화도 예상돼 상승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