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선정, 2009년 10대 뉴스

입력 2009-12-28 09:53 수정 2009-12-28 11: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글로벌 경제위기 한파속 새해 시작…출구전략 대두 '해피엔딩'

글로벌 경제위기의 한파속에 시작된 2009년은 국내 경제산업분야에서도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정운찬 국무총리의 발언에서 시작된 세종시 문제는 정치권 뿐만 아니라 재계까지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

또한 전 세계를 강타했던 '신종플루 대규모 확산'를 비롯해 디도스 인터넷 대란, 한국증시, FTSE선진국 지수 편입, 생명보험사 최초 상장, 쌍용자동차 파업과 회생안 강제 승인 등 2009년을 되뇌이게 하는 일들이 많았다.

이투데이는 올 한해를 되돌아 보면 '2009년 10대 뉴스' 을 선정했다.

◆ 세종시 백지화 논란

연말정국이 세종시 문제로 여전히 어수선하다. 세종시 문제는 정운찬 국무총리가 지난 9월 내정 직후 세종시의 비효율성을 들어 수정 가능성을 언급한데서 비롯됐다.

정 총리의 세종시 수정 발언 이후 야권과 충청권이 일제히 반발하면서 한치 양보없이 대립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1월 공중파 3사 등에서 방송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세종시 수정의 당위성을 밝혀 정부의 입장을 공식화 했다. 이에 야권은 물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원안' 고수 입장을 밝히면서 여권내 갈등으로까지 번졌다.

또한 수정안과 함께 이전 대기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졌다. 대기업들은 공식적으로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거나 손사래를 치고 있으나 정 총리는 새로운 기업 하나가 세종시에 올 것이라고 언급, 대기업의 이전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 신종플루 대규모 공포

올해는 지난 4월말 멕시코에서 집단 발생하기 시작한 신종인플루엔자A(H1N1)가 전세계로 빠르게 번져나가면서 공포에 휩싸인 한해였다.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몸이 달아오르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부터 찾았다.

우리나라에서는 5월2일 멕시코에서 입국한 여성이 첫 감영자로 확인된 이래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 발병이 이어지면서 의심 또는 확진 환자가 12월12일 현재 280만명이 넘었으며 140여명이 신종플루로 숨졌다.

정부는 7월21일 국가전염병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한 뒤 11월3일에는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12월10일 정부는 위기단계를 다시 '경계'로 하향했다.

그러나 그세가 다소 약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는 안심하긴 이르다고 경고하고 있다.

◆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출구전략 대두

최근 세계 경제의 회복세로 국내 주요 경제전망 기관들이 잇달아 국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면서 출구전략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호주 중앙은행이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3%에서 3.25%로 인상하면서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논의가 시작됐다. 우리나라도 지난 8일 IMF가 한국경제성장률을 2009년엔 0.25%, 2010년에는 4.5% 성장할 것으로 수정 전망을 내놓으면서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를 재점화시켰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강하게 제기됐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가 안됐고 재정 지출에 의존하지 않는 경제의 선순환구조가 정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선급하게 출구전략을 시행하게 되면 가뜩이나 투자와 고용 부진 현상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자칫 더블 딥 상황으로 몰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 디도스 인터넷 대란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를 순식간에 혼란으로 이끌었던 디도스(DDoS·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에 따른 '7.7 대란'은 올 한해 최대 사어비 재난이었다.

디도스는 12개의 악성코드를 미리 유포하고 해당 악성코드가 설치된 다량의 좀비 PC를 이용, 국내외 주요 웹 사이트를 일주일 간 공격했다.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대형 언론사 등 대한민국 유수의 사이트들이 공격받았고 이 때문에 보안의 중요성이 한층 강화됐을 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강국으로서의 위상에도 흠집이 생겼다.

이에 정부는 국가 주요 정보통신시설 및 전자정부서비스를 관리하는 132개 행정·공공기관에 200억원을 투입, 범정부적 디도스 대응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 FTSE선진국 지수 편입

지난 9월21일 한국 증시의 FTSE(파이낸셜 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선진국 지수 편입이 공식적으로 이뤄졌다.

이는 지난 2004년 9월 관찰국으로 지정된 이후 세 번이나 불합격한 끝에 이뤄진 쾌거다. 한국증시의 FTSE선진국 지수 편입은 한국경제의 국가신인도 상승의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증시안정성 확대 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만 15조6000억원 가량의 외국인 자금유입이 본격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2009년 11월말 현재 FTSE선진지수 편입종목은 107종목(유가 106, 코스닥 1)이며, 시가총액 비중은 1.98%이다.

FTSE선진국 지수 편입으로 향후 MSCI(모건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선진지수 편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 생명보험사 최초 상장

동양생명이 지난 10월8일 생명보험사로서는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그동안 생명보험사의 법적성격과 계약자에 대한 이익배분문제로 논란이 됐던 생명보험상의 상장논란이 일단락된 것이다.

동양생명보험은 동양그룹의 계열사로 지난 1989년 설립됐으며, 종신보험 등 다양한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008 사업연도 기준으로 영업수익 2조 9307억원, 당기순이익 326억원을 시현한 바 있다.

동양생명 상장 이후 대한생명이 지난 18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데다 삼성생명 등이 상장을 예고하는 등 내년부터 생명보험사 상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증시 달군 테마 열풍

이명박 대통령이 녹색성장을 강조하면서 증시에서도 '녹색열풍'이 불었다. 또한 올해 국내 증시의 주테마로 부각되면서 테마주 '대장'으로 떠올랐다.

특히 스마트그리드 등 정부 정책이 연일 쏟아져 나오면서 관련주의 상승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실제로 2차 전지 등 테마주는 전반적인 증시 상황과 관계없이 연일 상한가를 치기도 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비롯 스마트그리드, 하이브리카, LED, 2차전지 등 수많은 녹색 테마주가 내년도 증시에도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 쌍용차, 파업과 회생안 승인

장기파업 사태 등으로 경영위기를 겪었던 쌍용자동차가 회생의 길을 걷게 됐다. 지난해 12월 가시화된 자금난으로 인해 쌍용차 사측은 자구책으로 구조조정 등을 노조측에 제시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77일간의 파업사태로 이어졌다.

이후 지난 8월6일 노사협상이 극적 타결을 이뤘으며 회상절차가 급물상을 타기 시작했다.

쌍용차는 9월15일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으나 해외CB 보유자들의 반대로 2차례나 부결됐고 12월17일 주주 및 회생 담보권자, 상거래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의 권리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법원에 의해 강제 인가 결정이 내려졌다.

◆ 분양시장 회복과 보금자리 인기

올해 부동산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보다도 분양시장 회복이었다. 수도권과 서울 등지 청약시장에 사람들이 대거 몰려 일순위에 마감되는 등 청약 대박이 이뤄졌다.

보금자리주택은 공공택지에 시세의 50~70%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서민용 주택으로 시점지구들이 서울 알짜 지역과 경기 고양 원흥지구, 하남 미사지구 등 수도권 핵심지역에 위치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정부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중소형 분양주택 70만가구와 임대주택 80만가구 등 총 150만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할 예정으로 향후 전체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 나로호 발사 및 궤도 진입 실패

지난 8월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한국의 10대 스페이스 클럽 가입이라는 원대한 꿈을 안고 발사됐다.

하지만 과학기술위성 2호를 덮고 있던 페어링 중 한 쪽이 분리되지 않아 위성이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추락, 사실상 실패했다.

이후 대학과 기업 등 민간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나로호 발사 조사위원회가 꾸려져 페어링 분리 실패 원인에 대한 검토를 거졌으나 아직 왜 분리되지 못했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나로호 2차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096,000
    • -2.15%
    • 이더리움
    • 4,596,000
    • -3.24%
    • 비트코인 캐시
    • 693,500
    • -2.46%
    • 리플
    • 1,878
    • -9.88%
    • 솔라나
    • 343,300
    • -3.7%
    • 에이다
    • 1,351
    • -8.59%
    • 이오스
    • 1,127
    • +4.93%
    • 트론
    • 284
    • -4.7%
    • 스텔라루멘
    • 674
    • -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900
    • -5.16%
    • 체인링크
    • 23,370
    • -4.73%
    • 샌드박스
    • 817
    • +38.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