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코스피 1700 근접할수록 주식비중 줄여라"

입력 2009-12-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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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2009년 주식시장 마감을 불과 3일 남겨 놓은 상태에서 연말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는 4/4분기 이후 형성된 기간조정 국면에서 박스권 상단에 해당되는 1,700p에 근접할수록 주식비중을 줄여나가라고 조언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말 장세의 흐름이 국내 경기회복속도 및 기업실적에 근거하기 보다는 미국 등 선진국 주식시장의 흐름에 지나치게 연동돼 가고 있다는 점과 연말배당을 노린 인덱스 자금의 유입에 따른 지수 상승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배당락 이후 프로그램 출회 가능성 등 물량부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 팀장은 또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이머징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른 3월부터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했으며 연간 기준 40% 이상의 강세를 시현했고, IT와 자동차의 주도 속에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여기서 주목할 것은 주가회복 시점이 경기선행지수의 플러스 전환시점(전년동월비 기준)과 맥을 같이했다는 점과 최악의 금융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주도주가 IT와 자동차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으로도 예상 밖의 위기나 조정국면이 언제든지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금융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나타났던 일련의 상황들, 즉, 선진국대비 이머징 시장의 상승탄력과 그 속에서의 한국, 그리고 주도주에 대한 논쟁거리 등은 기억에 되새겨 놓을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강현철 팀장은 "2009년을 시작하던 올 1월 사용했던 문구가 흉즉대길(凶則大吉) 즉, 전망이 나쁘면 실제는 크게 길하다라는 단어였다"면서 "반대로 2010년에는 길즉대흉 즉, 신수가 아주 좋을 때는 오히려 불길할 수 있다는 단어를 떠올리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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