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계가 일부 저축은행에 대해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28일 대부업계는 HK저축은행의 공중파 TV 광고가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를 위반한 의혹이 있다며 의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HK저축은행의 광고에서 일반인이 모델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전문 모델이라며 일반인이 HK저축은행을 이용한 것처럼 허위 제작해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 관계자는 "현행 추천 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에서 실제 사용 경험이 없는 소비자의 체험사실을 소개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라며 "전문모델을 마치 실제 이용한 일반인들인 것처럼 광고를 제작했다면 추천 보증 등에 관한 표시를 위반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는 개인적인 경험이나 체험, 전문가 또는 단체의 추천, 보증 등을 이용한 허위 과장광고 행위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추천·보증 등을 이용한 표시·광고 심사 지침'을 마련해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대부업계와 HK저축은행의 불편한 관계는 HK저축은행이 사금융을 언급한 광고를 시작하면서부터.
HK저축은행은 광고에 '테러보다 무서운 사금융', '사금융 가기 전에 119머니부터'라는 문구를 사용했고 이에 지난 10월 대부금융협회는 합법적으로 영업하는 등록 대부업체들을 비방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시정을 요청했었다.
특히 HK저축은행의 경우 대출금의 85% 이상이 40%이상 고금리 대출로 이뤄져 다른 저축은행들보다도 높으며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산규모 70억 이상 100개 대부업체의 평균인 38.4%보다 더 높은 금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광고에 '사금융'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