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소형아파트 매매값 상승폭이 중대형의 약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 24일까지 소형아파트(전용면적 60㎡ 미만)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3.1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대형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 상승률(1.74%)의 1.79배다. 다만 조사대상에서 재건축 아파트는 제외했다.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 6.16% ▲경기도 0.97% ▲신도시 1.27% ▲인천광역시 1.17% 상승했다.
소형 상승률 1위 지역은 인천 중구로 16.77%를 기록했다. 2위는 서초구(16.24%), 3위 과천시(15.45%) 순이었으며, 4위는 송파구(14.25%), 5위는 강남구(10.38%)로 나타났다. 하남시와 용인은 각각 7.96% 7.82%로 뒤를 이었다.
강남권을 비롯한 과천까지 모두 제치고 1위를 자치한 인천 중구는 항동 연안, 신흥동 항운 등이 송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 송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시세에 어느 정도 반영됐지만 최근 송도국제도시가 높은 청약 열기를 보이는 등 인기가 높아지자 매수세가 증가한 것이다.
항동 연안 59㎡가 4500만원 올라 2억6500만~2억7000만원, 항운 49㎡가 3750만원 올라 2억2000만~2억2500만원이다.
2위를 기록한 서울 서초구는 1980년대 초 입주해 재건축을 기대 할수 있는 반포동 한신23차, 잠원동 한신10차 등이 각각 1억9000만원, 1억6500만원씩 오르면서 6억~6억4000만원, 7억1000만~7억5000만원으로 강세를 보였다.
과천시ㆍ강남구 역시 재건축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들이 강세를 보였다.
4위에 오른 송파구는 잠실동 일대 리센츠, 파크리오 등 새 아파트가 1억원 이상씩 상승했다. 잠실동 잠실리센츠 79㎡가 1억4000만원 올라 7억5000만~7억8000만원, 파크리오 86㎡는 1억500만원 올라 6억9000만~7억4000만원이다.
또 전체 매매가 변동률은 하락세나 약보합을 기록한 용인시, 하남시도 소형아파트는 강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는 신분당선 연장선 착공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동천동, 상현동 일대 소형아파트가 강세를 보였고, 하남시는 전세값 급등으로 일부 전세 세입자들이 소형아파트 매수에 나서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용인시 동천동 우미이노스빌 86㎡가 4750만원 올라 2억5500만~3억원, 하남시 덕풍동 하남자이 76㎡가 1500만원 올라 2억5000만~3억원이다.
그외 올해도 약세를 면치 못했던 1기 신도시에서도 일산(2.31%)과 평촌(3.42%) 소형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