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포장 전문기업 승화엘엠씨는 2010년 1월6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LMC란 일반적인 콘크리트 제조에 사용되는 시멘트, 골재(모래, 자갈), 그리고 물에 일정량의 라텍스를 첨가한 콘크리트로, 승화엘엠씨의 LMC 교량포장공법은 기존 포장공법에 비해 초기비용은 높지만 유지관리비용이 낮아 총 생애주기비용이 저렴하다는 점과 종전 교량포장 방식의 단점인 침수·부식을 대폭 개선시킨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승화엘엠씨의 또 다른 사업 부분인 HEAT 가설교량 공법은 온도에 따른 강재(고강도 강판)의 팽창 및 신축 특성을 이용해 프리스트레싱을 도입하는 공법이다.
고강도 강판에 요구되는 프리스트레싱의 크기에 따라 다단계로 온도를 도입시키고, 온도에 의해 팽창된 고강도 강판을 고장력 볼트로 강결시킨 후 온도도입을 해제함으로써 대기 중에서 냉각되면서 발생되는 수축력을 이용해 주거더에 소정의 프리스트레싱을 도입해 구조물의 강도 및 강성을 높인다.
이 공법은 현장공정 단순화로 시공성이 우수하고 타 공법 대비 시공비가 뛰어나며, 구간별·취약부위의 선택적인 프리스트레싱으로 우사한 경제성을 들 수 있다. HEAT가설교량의 경우 세계 최초 온도 프리스트레싱 공법의 실용화를 통해 승화엘엠씨의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승화엘엠씨는 한화증권이 상장을 주관하고 있으며 2008년 매출액 290억원, 순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승화엘엠씨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매출액 254억원, 순이익 17억원을 달성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공모내용을 살펴보면, 액면가 500원에 공모 주식수는 133만4000주로 공모 후 총 주식수는 533만4000주가 된다. 공모가격은 6000원으로 확정됐다.
◆인천대교 포장으로 입증한 기술력
승화엘엠씨는 LMC교량포장공법 전문기업으로 올해 10월에 개통한 세계 5위의 인천대교의 포장을 시공해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외에도 제2경부고속도로 등의 30대 선도프로젝트, 서남해안 연륙·연도교 사업 등 국토개발과정에서 교량의 비율이 커지면서 LMC공법의 시장도 계속 확대되고 있는데, 내년 이후 LMC가 예정돼 있는 잔여물량은 약 310km로서, 지금까지의 시공실적을 초과하는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사업 안정성이 높다.
◆명품 건설공법을 보유한 명품기업
승화엘엠씨의 사업군을 살펴보면 크게 LMC교량포장사업과 강교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LMC공법은 지난 2000년 한국도로공사와 공동으로 특허를 취득했으며, 지금까지 860개 교량에 260km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2006년, 2007년 연속 국토해양부의 우수기술장려제도인 '건설신기술'의 실적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인천대교 시공시 LMC공법은 총 21.4km 중 가운데 사장교 부분만을 제외한 20km에 적용됐는데, 우리나라의 관문임을 감안해 국토부, 한국도로공사에서 심도있는 품질관리과정을 거쳐 시공됐으며, 특히 사업시행자인 영국의 AMEC社로부터 20년의 수명을 검증 받은 후에 채택된 명품 건설공법이다.
승화엘엠씨의 제2 캐시카우인 HEAT공법은 도로, 철도 등의 공사시 수반되는 임시교량을 축조하기 위한 공법으로서 연세대학교와 함께 세계최초로 개발한 신개념 공법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수행하고 있는 응봉교의 재가설공사에 도입돼 시공 중에 있으며, 올해에 약 50억원, 내년에 약 1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분야다.
특히 HEAT공법은 LMC공법의 비수기인 겨울철에 주로 진행돼 회사의 고정비 감소와 경영효율에 지대한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HEAT공법을 영구교량에 적용하는 기술이 내년에 완성되면 이 분야 매출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과 거래처 유지
승화엘엠씨의 장점 중 하나는 안정적인 매출 구조에 있다. 발주처가 대부분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이므로 매우 안정적이고 지속적이다.
직접적인 거래처의 대부분이 삼성물산과 GS건설, 한신공영, 두산중공업, 대림산업, 한진중공업, 신동아건설 등 국내 메이저 건설사로 구성돼 있어 매출 구조가 매우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한국도로공사와 LMC교면포장공법의 공동 특허를 통해 지속적인 수주도 전망되고 있다.
◆우호적인 시장 환경
승화엘엠씨는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성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교면포장의 국내시장은 현재 연간 전문기관의 공인된 자료는 없으나, 앞으로 10년 동안 '국토해양부 4차 국토종합개발계획(2000~2020년)', '국가균형 발전위원회 서남권 종합발전구상(2007~2020년)', '건설교통부 서남해안 일주도로(국도77호선)', '전라남도 서남해안 관광레저 도시개발계획(2005~2016년)' 등 많은 신규 수요를 확보하고 있으며 그 밖에 기존 도로의 개량 및 보강 등의 사업도 활성화 될 전망이다.
가설교량의 경우 현재에도 재래식 가설교량의 건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특허나 신기술 등에 근거해 개발된 장지간 가설교량의 적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또한 승화엘임씨의 LMC교면포장공법 및 가설교량사업은 사회간접자본(SOC)자산을 구성하는 교량건설에 사용되는 공법으로서, 경기변동과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정책(SOC자산의 건설 등) 등으로 인해 일반 소비형태의 건설산업과 같이 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기업
승화엘엠씨는 도로포장 분야의 우위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 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신속하게 도로를 건설할 수 있는 프리케스트 판넬공법이나 12mm의 얇은 포장을 할 수 있는 박층포장공법, 거리디자인을 겨냥한 칼라 LMC공법 등 향후 시장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어 명실공히 도로포장분야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전문업체로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인천대교의 실적을 바탕으로 중국, 러시아 등의 공공사업에 진출도 예상되고 있다.
또한 승화엘엠씨의 모회사인 승화이엔씨는 국토부가 주관하는 꿈의 고속도로라 불리는 스마트 하이웨이 건설기술개발용역(240억원) 입찰에서 도로기반시설 부문 주관 용역사로 선정된 역량있는 회사로 향후 승화엘엠씨와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전문가 시각-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교량표면 특수포장 국내 유일 시공업체
LMC 특수포장은 라텍스와 콘크리트를 혼합한 포장 방법으로, 기존 아스팔트포장 대비 탁월한 방수성과 뛰어난 내구성으로 교량부식이 없으며, 사후관리 및 보수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20%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3배 이상의 수명 등 낮은 생애주기비용(Life Cycle Cost)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면서 전체 교면포장의 62%(2008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7년간(2001~2008년) 교면포장 연평균 시장규모는 720억원 수준으로, 국토해양부 발표 국가교통망 계획지표에 따르면 향후 2020년까지 연간 300km의 교량 시공연장 사업이 가능하다.
이중 LMC 교면포장의 채택율을 50%로 가정시, 향후 12년간(2009~2020) 연평균 700억원의 이론적 매출 추정이 가능하다. 이는 2009년 승화엘엠씨의 LMC 특수포장 매출액 대비 2배 수준이다.
회사측이 제시한 2010년 추정실적은 매출액 450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당기순이익 40억원으로 공모희망가는 주가수익비율(PER)의 8.7배 수준이다.
이 회사의 2009년 예상 영업이익률은 11.1%로 공모가 산정시 비교대상 기업(삼호개발, 동아지질, 특수건설)의 평균 영업이익률 5.5% 대비 2배 수준이며 2009년 주당순이익(EPS) 성장은 승화엘엠씨가 78%로 비교기업 평균 28%를 압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