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원전관련주들을 대거 팔아치우면서 개미 투자자들만 물량을 떠안았다.
기관투자자는 유가증권 시장에선 6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그리고 코스닥 시장에선 3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28일 오후 3시9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2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선 53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기관 매수 중 눈에 띄는 것은 UAE 원전 수주 소식으로 급등세를 보인 관련주들을 대거 팔았다는 점이다.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한전KPS, 한국전력 등을 대거 순매도했다.
반면 현대제철을 대거 순매수했다. 이로 인해 현대제철은 올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금일 원전관련주들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속담이 여지없이 맞아 떨어져 다소 분위기는 반감됐다”고 전했다.
원전관련주들에 대해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도 대거 순매도했다며 일부 선취매 물량들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부터 일부 펀드들의 과세로 인해 물량들이 출회된 부문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일본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상승하고 있는 점은 다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코스피 지수는 크게 밀리진 않을 것이고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현대제철(403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뒤를 이어 SK에너지(355억원), LS(180억원), 삼성SDI(165억원), 효성(162억원), 두산(131억원), 현대차(106억원), GS(8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물산(344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그리고 삼성전자(343억원), 현대건설(325억원), KB금융(141억원), 대한항공(138억원), LG전자(136억원), SK네트웍스(127억원), 두산중공업(117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62억원)을 대거 순매수했다. 이어 위메이드(23억원), 이엘케이(12억원), 시노펙스(9억원), 인터파크(8억원), 제이브이엠(7억원), 대진디엠피(6억원), 휴맥스(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태광(153억원)을 가장 많이 팔았다. 그리고 성광벤드(135억원), 태웅(36억원), 마이스코(28억원), 신텍(28억원), 네오위즈벅스(20억원), KT뮤직(19억원), 덕산하이메탈(1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