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임상병리학과 김용호 교수팀이 '클로렐라의 간보호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생후 5주된 수컷 쥐를 대상으로 간독성 유발 물질을 투여한 결과, 클로렐라를 공급한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간손상 지표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 논문은 SCIE급 저널인 'Food Science and Biotechnology'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실험용 쥐를 6개군으로 나누어 1,2 그룹에는 증류수를, 3그룹에는 밀크씨슬에서 추출한 실리마린을 공급하는 한편 4~6그룹은 클로렐라 열수추출물을 각각 50, 100, 200 mg/kg씩 4주간 공급했다.
이후 마지막 공급 3시간 경과 시점에 2~6그룹을 대상으로 간독성 유발 물질인 'CCL4(ooo)'를 복강 투여한 결과, 클로렐라와 실리마린을 공급한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간손상 지표인 AST와 ALT 수준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 외에도 클로렐라와 실리마린은 간에서 약물대사를 담당하며 간손상을 증가시키는 CYP2B1/2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항산화 효소인 SOD(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아제)와 카탈라아제아, 글루타치온 활성도는 유의적으로 증가시켰다.
특히 항산화 효소의 경우 클로렐라 열수추출물의 투여량이 높아질수록 활성이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 책임자인 김용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클로렐라 추출물이 급성 간손상을 예방하는 한편 실리마린과 비슷한 정도의 간보호 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대인의 잦은 음주와 스트레스로 인해 '간기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클로렐라를 활용한 간질환 치료제와 기능성 소재 개발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