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북미 모바일 TV시장 본격 공략

입력 2009-12-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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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미 모바일 디지털TV 기술 표준 채택 이어 내년 신제품 본격 출시

LG전자가 시속 290km로 고속 이동하면서도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포터블 DVD 플레이어와 휴대폰을 선보이며 북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G전자는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0 전시회에서 북미식 모바일 디지털TV 표준을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포터블 DVD 플레이어(모델명: DP570MH)와 ▲휴대폰 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북미식 모바일 디지털 TV 기술(ATSC-M/H)을 제안해 지난 10월 북미 디지털 방송 표준화 기구인 ATSC(Advanced Television Standards Committee)가 최종 표준 규격으로 확정함으로써 시장 선점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LG전자가 이번에 선보이는 포터블 DVD 플레이어는 도심, 산악, 지하 등 다양한 수신 환경에서 고속으로 이동하면서도 고화질 디지털 방송과 DVD를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상용 제품이다.

휴대폰의 경우 4시간 이상 디지털 TV를 연속 시청할 수 있는 저전력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는 내년 초 포터블 DVD플레이어를 북미 시장에 출시하고, 북미 이동통신사와 협력을 통해 휴대폰의 상용화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북미 모바일 TV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단말기에서 디지털 방송 신호를 받아 영상, 음향, 데이터 신호로 각각 분리해 처리하는 핵심 부품인 ‘모바일 디지털TV 수신칩’ 분야에서도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이 기술을 완벽 지원하는 수신칩(모델명: LG2160A)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데 이어 올해 대량 양산체제를 갖췄다.

특히, 이번 CES 2010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업체들이 LG전자의 수신칩을 채택한 다양한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적인 PC제조업체인 델(Dell)이 노트북에 LG전자의 수신칩을 채택한 것을 비롯, 켄우드(Kenwood), 비스테온(Visteon), 현대기아자동차 등도 차량용 수신기에 LG전자의 수신칩을 장착한다.

PC에 연결해 모바일 디지털TV를 볼 수 있는 USB 동글 리시버도 국내외 업체들이 LG전자의 수신칩을 장착했다. LG전자는 최근 2세대 수신칩(모델명:LG2161) 개발도 완료했다.

2세대 수신칩은 1세대 수친칩 대비 크기와 소비전력이 33%나 감소됐으며, 수신 기능이 월등히 향상 됐다. 멀티미디어 칩과 연동할 수 있는 다양한 인터페이스 지원 기능도 추가됐다. 또 모바일 TV를 볼 수 있는 휴대폰의 크기를 더 작게 만들 수 있도록 RF 튜너 칩을 내장했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백우현 사장은 “수신칩에서 포터블 DVD 플레이어, 휴대폰 등 완제품에 이르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 모바일 디지털TV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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