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내년 1월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불확실성도 큰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9일 발표한 600대 기업의 내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전망BSI)는 103.1로 나타나 지난 9월 이후 5개월 연속 100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망BSI가 5개월 연속 100을 넘은 것은 지난 2008년 1월 이후 2년 만이다.
하지만 지난 9월(117.0)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후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기업경기전망이 호전, 부진을 판단하는 기준인 100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회복을 말하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경련 관계자는“소비, 수출 등 실물지표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속도가 완만하고 내년도 경제정책, 노사환경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수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며“최근 들어 소비, 수출 등 수요부문이 살아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생산, 설비, 건설투자, 고용 등은 아직 뚜렷한 회복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감세정책의 유보 또는 축소 논란, 국회 예산안 처리 지연에 따른 내년도 재정지출 차질 우려도 기업경기심리에 부정적 영향으로 파악했다.
한편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100.3)은 전월(99.1)의 약보합세에서 강보합세로 전환했고, 서비스업(107.7)은 전월(115.3)에 비해 호조세 둔화됐다. 또 지식 및 오락 서비스업(109.1)의 경우 11개월 연속 호조를 보였지만 내수를 대표하는 도소매(94.2)는 8개월 동안 호조세를 나타내다가 부진으로 전환됐다.
공업(111.3)의 경우 펄프·종이·가구(118.8)는 전월대비 경기 호전을 전망한 반면 섬유ㆍ의복ㆍ가죽ㆍ신발(109.1)은 전월대비 경기 부진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