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사금융 관련한 대출사기가 지난해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지난 1월~11월까지 '사금융피해상담센터'에 접수된 5195건의 상담내용을 분석한 결과, 대출사기와 관련된 상담이 35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51건에 비해 134%나 급증했다.
이처럼 대출사기가 늘어난 것은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대출이 절박한 금융이용자에게 주로 스팸이나 생활정보신문의 대출광고를 이용한데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이들은 신용대출을 미끼로 접근한 후 보증보험비용 또는 작업비 등의 수수료 명목으로 금전을 편취한 뒤 잠적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경기도에 사는 Y씨는 지난 10월 생활정보신문(가로수-강남)에 '신용관계 없이 누구나 신속 당일대출'이라는 대부광고를 보고 혐의업체(P캐피탈)에 연락해 대출상담을 받은 후 작업비 명목으로 300만원을 송금했으나 대출을 받지 못했다.
이에 금감원은 대출이 필요할 경우 금감원이 운영하는 '서민금융119서비스(s119.fss.or.kr)'에서 '서민금융지원제도'나 '서민대출안내'코너를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업체를 이용할 경우 반드시 시청이나 도청를 통해 등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사금융애로종합지원센터(☏1332)와 상담하거나 수사기관에 대출사기로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