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유동성 부족으로 전직원의 12월 급여를 1월로 연기했다.
29일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단기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12월 급여를 1월초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전 임직원의 12월분 월급 금액은 110억원 가량이다.
금호타이어는 광주 공장 등 생산직 노동자 4200명을 비롯해 사무직과 하청업체 18곳에도 400명분 인건비를 주지 못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기업어음(CP) 만기와 공장 운영비 결제 시점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자금 흐름에 경색이 생기자 급여 지급 시기를 늦추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가 갚아야 하는 기업어음(CP)만 284억원, 4분기에 만기에 이르는 기업어음이 2300억원 수준이다. 내년 1분기까지 갚아야 할 돈도 1567억원이다. 대우건설 지분은 5.6%(1827만 주)로 다른 계열사보다 적은 편이지만, 대우건설 매각으로 인한 손실이 2000억원을 웃도는 상황이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올들어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손실액이 3371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