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은 29일 12거래일 만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그리고 선물시장 동반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을 비롯한 선·현물시장에서 동반 순매수를 통해 국내 증시를 받치는 모습을 보였다. 배당기준일이 지나고 투자 회수 목적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지지한 것이다.
이날 오후 3시 마감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76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0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선물시장에서는 2659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업을 중심으로 전기전자, 운수장비, 건설업, 은행 등을 순매수했고 기계를 중심으로 화학, 철강금속, 의료정밀, 섬유의복 등을 순매도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위원은 "외국인은 연말까지 매수포지션은 유지하고 있다"며 "전일 원자력 이슈에서 전기가스 업종을 대거 매도한 것을 제외하고 단발성 뉴스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황 연구위원은 "이날 금호그룹 이슈에 따른 금융업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관련 종목을 순매수했다"며 "내년 전망이 좋은 종목을 조금씩 매수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 KB금융(289억원), 삼성전자(136억원), LG디스플레이(105억원), 삼성물산(88억원), 한국전력(8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두산중공업(321억원), NHN(67억원), 한전기술(64억원), 롯데쇼핑(55억원), 현대제철(36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금속을 중심으로 IT하드웨어, 디지털컨텐츠, IT소프트웨어, IT부품 등을 사들였고 운송장비부품을 중심으로 제약, 유통, 화학, 인터넷 등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성광벤드(46억원), 네오위즈게임즈(24억원), 멜파스(23억원), 하나투어(11억원), 디지텍시스템(10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위메이드(13억원), 모린스(6억원), 한국베랄(5억원), 모린스(6억원), 에스에프에이(4억원) 등을 팔아치웠다.
이틀째 외국인은 원자력 관련주를 대거 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UAE 원전 수출 대장수혜주로 꼽히는 두산중공업을 팔아치웠다.
이날 두산중공업은 외국인 매도 압력에 2200원(-2.59%) 하락한 8만2700원으로 마감했다.
한전기술은 장중 한때 14.66% 까지 올랐으나 외국인 매도세에 5700원(10.07%) 오른 6만2300원에 마감했다.
한전기술은 성장성은 높으나 이미 주가에 반영돼 고평가 됐다는 증권사 평가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