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회사인 ‘투르크멘가스’가 발주한 14억 8000만달러(1조7000억원) 규모 가스처리 플랜트를 공동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투르크메니스탄 사상 최대 규모 사업으로 두 회사는 설계, 구매, 시공을 포함하는 일괄 턴키방식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가스처리 플랜트는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012년 3분기에 완공예정이다. 완공된 공장은 천연가스에 포함된 황(sulfur)성분을 제거하는 탈황 공정을 통해 연간 100억 입방미터 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플랜트 수주에 있어서 LG상사는 사업 발굴, 계약 성사를 책임졌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 자재구매, 시공을 담당하게 된다.
LG상사는 신흥시장으로서 투르크메니스탄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고 지난 2007년 말 수도인 아쉬하바트에 지사를 설치한 이후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사업기회를 모색해 왔다.
LG상사 하영봉 사장은 “이번 수주는 신흥 자원부국들을 대상으로 공을 들여온 LG상사의 ‘컨트리 마케팅(Country Marketing)’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이번 사업 수주를 계기로 추가 가스플랜트 사업 및 자원개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공사비 전액을 발주처인 투르크멘가스의 자체자금으로 진행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향후 가스처리 플랜트를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