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궁화위성 5호가 국내 통신위성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임대판매 결실을 맺으며 글로벌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30일 KT에 따르면, 필리핀 제 1의 위성방송사업자 PMSI사와 무궁화위성 5호 국제빔 중계기 3기에 대한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다음달부터 임대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에 임대된 무궁화위성 5호는 지난 2006년 8월에 발사된 이후 주로 국내 위성사업자들에게 임대돼왔다.
PMSI사는 그동안 필리핀 마부하이사의 아길라위성 중계기 3기를 임차해 ‘DREAM TV’라는 위성방송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아길라위성 수명종료가 2012년으로 다가옴에 따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무궁화위성 5호 중계기로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편 KT는 필리핀 현지에서 한국 교민 및 소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위성인터넷서비스(GIGAPASS, 기가패스)도 제공 중이다.
무궁화위성 5호를 이용한 위성인터넷서비스는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품질로 현지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KT측은 전했다.
KT 권영모 위성사업단장은 “이번 해외 판매는 KT가 아시아 위성시장에서 지역사업자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해외시장에서 이와 같은 위성 중계기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