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오vs유니클로, 한일 명동대전 불 붙었다

입력 2009-12-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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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디자이너 등 다양한 전략 내세워

지난달 이랜드가 명동에 '스파오' 매장을 오픈하며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와 한일 명동대전을 시작한 양 브랜드의 매출 확대 경쟁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파오는 명동점 오픈 이래 하루 평균 5000여명의 고객이 매장을 방문, 20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유니클는 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파오의 경우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SPA 브랜드 오픈 첫 달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일요일은 휴무인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SPA 브랜드를 능가하는 실적이라는 게 내부적인 평가다.

또 스파오는 오픈 첫 날인 지난 11월 25일 1억5000만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고 오픈 이후 첫 4일동안 매출이 유지돼 6억원이라는 기록을 냈다.

오픈 3주차 주중 매출 3억5000만원으로 판매실적이 저조한 월요일에는 일 평균 4000만원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레스토랑 '에슐리' 명동스파오점, '에브리싱' 오픈 이후 다시 주중매출 5억원을 달성해 제자리를 찾고 있다.

유니클로 역시 뒤지지 않는 성과를 내고 있어 스파오 오픈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니다. 지난 달 매출은 25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2007년 오픈 첫 주말은 1일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바로 옆 스파오 매장 오픈으로 크게 체감하는 것은 없다"며 "단 스파오 오픈 당시 진행된 싸인회 등의 프로모션과 몰려드는 인파로 접객이 힘들고 매출이 잠깐 떨어지기도 했지만 곧 원상복구 했다"고 설명했다.

유니클로는 현재 일일 평균 매출 7000만원, 주말평균 일 1억 2000만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질샌더가 디자인 한 +J 라인 판매로 인해 주말에 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는 전월 대비 40% 성장세를 올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들 브랜드의 디자이너 경쟁도 눈여겨 볼만하다. 스파오는 디자이너 장광효를 내세워 견장코트, 슬림한 핏의 투버튼 정장세트를 출시, 유니클로는 앞서 언급한 디자이너 질샌더의 +J 라인을 개발해 매출 가속도의 원동력을 제공했다.

이처럼 비슷한 실적과 전략으로 경쟁하고 있는 두 브랜드는 각기 특성을 내세워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스파오는 유니클로보다 저렴한 가격 경쟁력,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컨셉을 내세우고 있으며 유니클로 역시 스파오보다 먼저 국내에 진출한 터줏대감으로 매년 20~30%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경쟁으로 인해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경쟁 구도가 오히려 상생구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랜드 언론홍보팀 노병규 부장은 "서로가 같은 시장에서 경쟁도 물론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저가·고품질의 패션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스파오, 유니클로 모두 각기의 강점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을 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매장에서 서로 상대매장 쇼핑백을 보는 것도 재밌는 현상"이라며 "이러한 공유현상이 오히려 명동의 다른 매장에 긴장감을 주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파오는 SPA사업을 정착시킨 후 2012년까지 SPA 직영매장을 100개로 확장, 국내에서만 연간 1조원대 규모로 육성하고 내년부터는 중국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결산기가 8월인 유니클로는 올 8월까지 1300억 매출을 기록했지만 내년 8월까지는 2200~2300 억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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