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폐장을 맞은 주식시장이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코스피지수 1680선을 돌파해 마감됐다. 코스닥시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10선을 회복한 채 올 한해를 마감했다.
폐장일인 30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와 더불어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전날 보다 10.29포인트(0.62%) 상승한 1682.77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 역시 7.96포인트(1.57%) 오른 513.5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조정을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금호발 악재로 인해 하락 출발했다. 금호그룹의 유동성 우려 부각으로 장중 1661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함께 프로그램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1680선을 회복했다.
이날 개인이 3579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42억원, 1692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여기에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1305억원, 1733억원씩 매수세가 유입돼 총 3038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세 나타낸 가운데 은행과 전기전자, 운수창고, 화학, 유통업, 제조업이 1~2%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증권과 기계, 통신업, 금융업, 비금속광물, 건설업이 1% 안팎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 역시 막판 뒷힘을 발휘하며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지수 반등과 발 맞춰 코스닥지수 역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으로 1% 이상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89억원, 321억원 어치 주식을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끈 반면 개인은 404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SK증권 원종혁 연구원은 "1월에 들어서면서 기업실적에 대한 관심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은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정도, 한국은 향후 2010년 1분기 전망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원 연구원은 "기업실적 규모가 2010년 상반기까지 완만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실적시즌은 급등 재료로 작용하기 보다는 시장의 완만한 흐름을 유지시켜주는 중간다리 역할로 작용할 가능성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