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계열사 워크아웃에 재계10위권 밖으로 밀려

입력 2009-12-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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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4조3496억원 · 금호타이어 3조1042억원으로 그룹 전체 자산 20% 달해

재계 9위(2009년 공정위,공기업 제외)였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채권단과 구조조정 방안에 합의함에 따라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채권단은 30일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하고,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자율 협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대우건설 풋백옵션 상환 책임에 따라 자본잠식 위기에 놓이게 돼 결국 워크아웃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워크아웃이 결정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자산(2008년말 기준)은 각각 4조3496억원과 3조1042억원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 자산 34조6910억원의 약 20%에 달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들 계열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감에 따라 자산총계가 20조원대로 내려앉게 돼 재계 순위 10위권 밖으로 몰리게 됐다.

다만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최종안에서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자율협약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해 그룹 경영권은 유지하게 됐다.

'자율협약'은 채권 금융기관이 기업의 회생 지원 등의 여부를 해당 기업과 자율적인 협의를 통해 진행한다는 것으로,출자전환과 달리 지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채권행사 유예 등의 지원을 하는 방식이다.

금융권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안 합의를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계기로 봤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금호그룹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는 측면에서 금호그룹의 워크아웃 결정은 문제의 시작 보다는 문제의 해결과정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출자전환 등 워크아웃이 진행되면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 주도의 금호그룹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최소한 금호그룹 경영진이 시간에 쫓겨 자산을 헐값에 매각하거나 매각 시기를 놓치는 문제점을 채권단이 어느 정도 해결할 것으로 판단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금호그룹의 전체 금융권 부채는 모두 약 18조원으로 이 중 대우건설 재무 투자자들의 풋백옵션을 제외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부채는 각각 2조원과 1조6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 금액은 적어도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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