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인터뷰]실속형 소자본 창업 '푸딩' 김명기 전무

입력 2010-01-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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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평 물류센터·1000원 메뉴·100% 주방오픈이 메리트"

"지난 몇 년간 1000원짜리 김밥이 시장을 주도했다면 내년에는 1000원짜리 우동으로 분식시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색깔있는 맛과 인테리어, 파격적인 가격인하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자신 있거든요"

올해로 실속형 소자본 브랜드 '푸딩'을 2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명기(사진) 전무. 20년 차 창업 브랜드를 만들어온 배테랑 김 전무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푸딩을 성공시키겠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내년 창업시장 트랜드를 선도할 소자본 창업 브랜드의 대표주자 푸딩은 우선 파격적인 가격 인하로 승부를 걸고 있다. 우동이 1000원, 생돈까스는 3900원이다.

김 전무는 "1000원짜리 우동의 경우 몇 자체 원가를 300원 이하로 낮춰 마진을 남기는 게 가능하다"며 "이는 아웃소싱이 아닌 우리가 직접 면을 제조함으로 원가 인하가 가능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생돈까스 역시 자체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신선한 돼지고기 공급이 가능하다"며 "냉장 진공포장해 매일 각 점포로 배달되면 점에서는 옷만 입혀서 튀기기만 하면 돼 신선도가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격 경쟁력은 곧 점주들에게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해준다. 편의형 분식점이 슬로건인 푸딩은 저렴한 가격으로 마진을 남기며 원팩 시스템을 통한 간편한 조리 과정 역시 점주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기 때문.

푸딩 경쟁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 가게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주방은 100% 오픈돼 있어 청결함이 돋보인다. 게다가 패밀리 레스토랑 이상의 인테리어를 분식점에 가미시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품질 좋은 맛과 재료로 고가의 메뉴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김 전무는 "주부들이 유모차를 끌고 김밥집에 가지는 않지만 우리 매장으로 온다"며 "이는 동네의 미니 레스토랑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편리하면서도 깨끗하고 맛도 있어야 한다'라는 모토를 가진 푸딩은 자체 물류회사를 보유해 첫 시작부터 기본이 탄탄했다. 기본이 탄탄한 만큼 푸딩만의 성공포인트가 있다. 김 전무는 예비 푸딩 창업자들에게 3가지를 조언했다.

우선 본사에서 만든 메뉴얼과 레시피를 무조건 지키라고 강조한다. 본사가 분기별로 개발한 레시피와 여러 시스템 원리를 거스르면 성공확률이 낮아지기 때문.

김 전무는 "식자료의 원가를 낮추기 위해 가령 소스에 물이나 사이다를 타는 등 원료를 희석시켜 사용하는 등의 사례가 종종 있다"며 "이렇게 되면 맛이 변질돼 결국 고객들은 떠나게 돼있다"고 강조했다.

또 점주들은 서비스 마인드를 확실하게 갖춰야 한다. 요즘 소비자들은 이미 그 지점의 맛, 점주 스타일, 지점의 청결함, 복장 등을 다 알고 오기 때문에 서비스는 자존심이라는 생각으로 신경써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김 전무는 점주와 본사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했다. 점주들의 생각이 곧 고객의 의견이 되고 그들 모두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

실제로 김 전무는 지점이 늘어날 때마다 모임을 형성시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필요 시 본사 직원을 지점마다 직접 파견시켜 운영을 돕고 있다.

김 전무는 푸딩 뿐 아니라 실제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몇 가지를 당부했다. 예비 창업자들은 지나친 환상을 가지고 시작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는 우선 본인의 적성, 가능한 투자금액에 맞춰 아이템을 찾고 확정된 다음에는 무조건 그 아이템에 대해 신뢰를 가지고 100%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아이템을 찾는 과정에서 발품을 팔아 그 회사의 공장, 물류센터 등도 방문하고 회사를 분석해 본사보다 더 정환한 정보를 가질정도의 열정을 가지고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또 얼마나 파느냐가 아닌 투자금액 대비 '얼마나 남느냐'를 분석하라고 말했다. 푸딩 역시 1억 미만의 점포 보증금과 설비투자비로 시작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으로 거기에 맞는 수익구조를 예상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창업에 대한 이같은 일가견이 생기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열정을 가지고 연구한 끝에 자신만의 창업노하우를 터득한 김 전무. 24시간이 모자라다는 그는 매일매일 열심히 산다.

매일 새벽 5시 30분에 어김없이 기상하는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헬스장으로 향해 운동으로 체력을 다진다. 또 찬물 샤워는 기본. 주말에는 2시간 동안 수영으로 건강을 챙긴다.

"하루에도 2번이나 서울-부산을 왔다갔다 할 때도 많아요,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일하려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고 그만큼의 열정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봐요"

점주가 점포 하나를 결정하기까지 과정을 100% 확신이 생길 때까지 함께 지켜보는 김 전무는 점주들의 투자비를 최소화하면서 성공률은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다.

■ 김명기 전무 약력

▲ 1961년 경북 안동 출생

▲ 전 (주)천우유통 가맹사업본부장(슈퍼마켓 가맹사업)

▲ 전 (주)고려당14년근무(가맹점관리,직영점관리,특판관리,신규개설,영남영업소장)

▲ 전 고려당 베이커리 점포운영(울산 SK점, 구미점)

▲ 전 BINS 프랜차이즈 총괄본부장(치킨 & 피자 브랜드런칭)

▲ 전 치킨나라 프랜차이즈 총괄본부장

▲ 전 국내최초 1미터 피자 프랜차이즈 총괄본부장(브랜드런칭)

▲ 전 솔레미오 프랜차이즈 총괄본부장(브랜드런칭 :파스타)

▲ 전 마찌마찌 퓨전주점 대표이사 역임

▲ 전 주모리 퓨전주점 대표이사 역임

▲ 현)색깔있는 분식집 "푸딩" 브랜드런칭 총괄본부장

▲ 현) 외식업종 브랜드 인큐베이팅

▲ 현)세종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재학중

▲ SBS, KBS, mbn, 이데일리 외 방송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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