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국내 자동차 업계가 경기침체와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화색이 돌았던 이유 역시 지속적인 신차 출시로 위기를 정면 돌파했기 때문.
특히 올해는 베스트셀링카들의 풀체인지 뿐 아니라, 베스트셀링카들의 경쟁차종들이 가격과 상품성을 내세워 전면전을 내세우고 있어 신차들의 경쟁은 무척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10여개 내외의 차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 첫 테이프를 끊을 주자는 르노삼성의 '뉴 SM5'이다.
이달 중하순쯤에 나올 3세대 모델 '뉴 SM5'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상품성 등으로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와의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22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뉴 SM5'는 3일 만에 5300대가 계약되기도 했다.
◆'뉴 SM5', 경쟁력 있는 가격과 상품성...신형 쏘나타와 격돌
특히 '뉴 SM5'는 웰빙 콘셉트에 맞춘 편의사항이 독창적이다. '운전석 전동조절 마사지시트', '퍼품 디퓨져', '2모드 삼성 플라즈마 이오나이저', '뒷좌석 독립 풀오토 에어컨' 및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이 모두 국내 최초 혹은 동급 최초로 적용된 '뉴 SM5'의 웰빙 기능들이다.
이중 동급 최초로 적용된 '운전석 전동조절 마사지시트'는 5개의 에어 튜브가 운전자의 허리 아래쪽부터 어깨까지 부드럽게 마사지해 준다.
기존 모터나 바이브레이터가 장착된 마사지 시트와 달리 에어 튜브를 적용, 소음이 적고 부드러운 마사지를 제공해 조용하고 편안한 운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또한 공기 청정기능을 가진 '2 모드 삼성 플라즈마 이오나이저'는 공조장치 내부에 마이크로 플라즈마를 방전시켜 활성수소(H)와 산소이온(O-2)을 생성해 공조장치 내부와 차량 실내의 곰팡이, 바이러스 균을 제거하고, 음이온을 발생시켜 쾌적한 운전환경을 제공해준다.
거기다 차 안에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퍼퓸 디퓨저'는 일부 수입차에만 적용되던 기능으로 국내 차에서는 '뉴 SM5'가 최초로 적용됐다.
가격 역시 2000만원에서 2600만원대로 정해져, 신형 쏘나타보다 약 100만원에서 200만원 저렴해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2.4리터 신형 쏘나타 출시...일본 수입차에 도전장
또한 현대차는 8월중 자사의 가장 대중적인 준중형차 '아반떼' 후속모델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르노삼성 '뉴 SM3'와 또 한번의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는 9월에 베르나 후속모델, 연말에는 그랜저 후속을 내놓는 등 올 한해도 신차를 공격적으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3월 스포티지 후속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스포티지 후속모델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의 투싼ix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예정이기 때문에 투싼ix와의 경쟁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아차는 5월중 로체 후속을 내놓고 중형차 시장 경쟁에 뛰어든다는 각오다.GM대우에서는 8월중 준대형 신차, VS300(프로젝트명)을 내놓고 기아차의 'K7'과 현대차의 '그랜저' 등과 함께 준대형차 시장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GM대우 VS300, 쌍용차 C200 신차 '주목'
쌍용차에서는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C200(프로젝트명)을 6월중에 내놓을 계획이다.모노코크 방식의 도심형 SUV모델인 C200은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돼 주목을 받았으며, 올 부산모터쇼에서는 프리런칭을 계획하고 있다.
C200 양산차는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와는 달리 최근 자동차 트렌드에 맞게 디자인이 대폭 바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쌍용차는 C200의 모델명을 회사의 부활을 기대한다는 의미로, 과거 쌍용차 전성기를 이끌었던 '코란도'의 이름을 그대로 이어받는 것을 심도 있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