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플랜트 총 463억 달러 수주

"해외플랜트 수주 재도약 시작…올해 500억 달러 목표"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총 463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해외플랜트 수주액 5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작년 해외플래트 수주액이 사상최대인 463억달러, 263건에 이른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수주실적인 462억달러에 비해 0.2% 증가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투자 위축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값진 성과라는 게 지경부측 평가다.

시기별로는 작년 상반기에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플랜트 발주 연기·취소로 인해 전녀동기(226억 달러) 대비 67% 감소한 74억 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경기회복·유가상승 등으로 인한 중동 지역의 발주 확대 기회를 활용, 3분기 160억 달러에 이어 4분기 229억 달러를 수주해 분기별 사상최대 수주기록을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플랜트 주력 시장인 중동에서 대형 석유가스, 발전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해 전체 수주의 약 67%에 해당하는 311억 달러 수주를 기록했다.

또한 하반기 들어 아시아와 아프리카도 정유 및 석유화학 등 산업인프라 투자가 재개됨에 따라 높은 상승곡선을 나타내며 수주호조세로 전환했다.

반면 2008년 수주가 대폭 확대됐던 유럽과 미주지역은 드릴 쉽, FPSO(부유식 생산저장하력설비) 등 해양 플랜트의 발주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동기에 비해 플랜트 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산유국을 중심으로 대형 정유소,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석유가스 플랜트 수주가 급증해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한 279억 달러(점유율 60.2%) 기록했다.

그러나 2008년 161억 달러를 수주한 해양플랜트는 발주지연 및 물량감소 때문에 52억 달러 수주(68%감소)에 그쳐 수주회복이 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경부는 플랜트 산업을 차세대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월 플랜트 기자재산업 육성 대책을 수립해 국산기자재 사용률을 제고하고, 플랜트학과 신설 등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해외 수주의 외화가득률을 제고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들의 신흥시장 진출기반 마련 및 현지정보 제공을 위한 '플랜트 수주지원센터'를 오는 상반기 중 CIS 지역에 신설해 해외플랜트 500억 달러 수주 달성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