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기, "아들 사망신고 끝까지 버티고 싶었다" 심경 고백

입력 2010-01-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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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얼마 전 자식을 먼저 보내고 방송에 출연한 탤런트 이광기의 눈물에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밤) 2부 '우리 아버지'에서 이광기가 출연, MC 신동엽 김구라 정가은을 만나 참담한 심경을 고백했다.

이광기는 아이를 잃어버린 뒤로 이사도 가지 못하고 전화번호도 바꾸지 못한 채 14년을 살아왔다는 조병세씨의 사연을 들으며 "아이 때문에 납골당에 갔을 때, 많은 사연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광기는 "아이를 잃어버렸거나 실종당했다는 부모들은 애가 어디 가서 나쁘게 자라지는 않을까 걱정하더라"며 자식을 잃은 부모의 아픔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또 이광기는 이날 아들의 사망신고를 하러가던 순간을 떠올리며 "(사망신고 하러)혼자 갔다. 11월 8일이 기일인데 한 달 안에 사망 신고를 해야 한다고 했다. 마음 같아선 벌금을 내고서라도 끝까지 버티고 싶었다. 버티다 신고마감 2일 전에 동사무소를 갔는데 인적 사항을 도저히 적을 수가 없었다"고 말하며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특히 그는 "주민등록 등본에 네 식구의 이름이 올라있는 것을 마지막으로 15장 정도 뽑아놨다"고 말해 주변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사연이 너무 안타까워 방송 내내 함께 울었다" "저도 자식 있는 입장인데 정말 가슴이 찢어지더라 그래도 힘내으면 좋겠다"며 이들에게 위로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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