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난지도 노을공원에 태양광을 활용해 자체 생산한 전력만을 사용하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계디자인 현상공모를 실시, 레일과 승강장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해 엘리베이터를 가동하도록 한 설계안을 당선작으로 뽑았다.
이번 당선작은 야생동물의 이동에 지장이 없도록 엘리베이터 레일을 아치형 구조로 제작, 엘리베이터를 지표면에서 일정한 높이로 띄우도록 했다.
서울시는 당선작으로 선정된 설계안의 기본개념을 유지하면서 일부 사항을 보완해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저수조를 설치해 빗물을 받아 사용하도록 설계된 것에서 더 나아가 한 번 사용한 수돗물을 재처리해 화장실용수, 청소용수, 조경용수, 소방용수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수도 시스템을 추가한다.
경사형 엘리베이터에 소모되는 전력량은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올라갈 때에는 자체 전기를 사용하지만 내려올 때는 엘리베이터 자체 하중을 이용하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밖에도 지열과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가스 등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후 설계에 반영해 에너지 Zero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실시설계 단계에서 보완해 2011년 3월까지 설치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을 아우르는 친환경 관광벨트인 서울에코랜드의 랜드마크로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시설의 세계적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