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구로다 가쓰히로씨의 '비빔밥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장훈은 4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먼저 대한민국을 알리는데 큰 힘을 주고 있는 '무한도전'에게 시청자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무한한 감사와 자랑스러움을 표한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얼마 전 산케이신문의 구로다씨의 비빔밥에 대한 비하발언을 듣고 몇 가지 생각이 났었는데 연말 공연 때문에 여유가 없다가 지금에서야 몇 자 적어본다"며 비빔밥에 대한 구로다씨의 발언은 그다지 화낼 일도 아니고 오히려 그의 의도와 달리 한국에 도움을, 일본에 해를 입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알렸다.
이어 "비빔밥을 양두구육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비빔밥에 대해서는 나는 오히려 그 반대인 '구두양육'이 맞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김장훈은 "만일 밥 한그릇과 비빔밥에 들어가는 야채들을 따로 접시에 담아서 밥상을 차린다면 충분히 한 끼의 식사가 나올 음식들인데 따로 차렸을 때 한 가지도 남김없이 다 먹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며 "그 모든 음식들을 바닥까지 다 먹도록 하는 게 바로 비빔밥에 담겨있는 지혜라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구로다씨의 발언에 대해 "모양이 파괴된다는 것에서 구로다씨 사고의 편협함이 드러난다"며 "비빔밥을 비볐을 때 모양이 파괴된다는 생각도 있을 수 있겠고, 화가가 물감을 비벼 섞듯이 음식을 자기에 맞게 그린다는 생각도 있을 수 있겠고, 아이들은 그저 재밌다는 생각도 할 수 있겠고, 수만 가지의 그림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많은 생각 중에 오직 하나, 모양이 파괴된다는 생각만을 끄집어낸 생각이 좁은 구로다씨다"고 일침을 놨다.
김장훈은 "한국의 음식을 폄하하려는 구로다씨의 의도와 달리 오히려 노이즈마케팅으로 비빔밥의 홍보를 도와주지 않았나 싶다"며 "우리가 우리 것을 홍보하는데 구로다씨가 관심을 촉발시켜주었고 비빔밥이 갖고 있는 좋은 점은 분명 드러날 것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결론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주신 것인데, 산케이신문 역시 편협한 사고의 언론인을 통해 지향점을 굴절시킨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서로의 우정을 이간하는 발언은 자제하시기를 구로다씨께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