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걷어붙인 수입차, 2010년 한국시장 대반격 나선다

입력 2010-01-04 16: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9개 브랜드 38가지 새 차 선보여…월 평균 3대씩 론칭

▲골프의 고성능 디젤 버전 GTD.
지난해 하반기 부터 기나긴 경기침체의 끝을 빠져 나오기 시작한 수입차업계가 2010년 새 차 풍년을 예고하며 대반격에 나선다.

지난 12월, 한국수입차협회가 발표한 2010년 수입차 출시계획에 따르면 올 한해 15개 회원사의 19개 브랜드에서 모두 38가지의 수입 새 차가 쏟아진다. 계획에 없던 추가 모델이 더해지는 전례를 봤을 때 월 평균 3가지 이상의 수입차가 시장에 속속 합류한다는 의미다.

수입차 업계는 2010년을 경기침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회복기로 점치고 있다. 2008년 말 날아든 미국발 경기침체 탓에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었던 업계는 경기지수가 판매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조금씩 기지개를 폈지만 냉탕과 온탕을 오갔던 2009년을 거울삼아 올 한해 이전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산차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지난해 닛산과 토요타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시장에 먼저 뛰어든 혼다, 미쓰비시 등과 합류해 일본차 브랜드는 전열을 가다듬은 상태. 국산차와 맞붙을만한 가격 경쟁력에 이미 검증된 성능과 내구성을 지닌 이들이 올해 수입차 업계의 성패를 가름할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아우디와 BMW 등이 다양한 새 모델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 자리를 굳혀나갈 계획이다. 오는 5월 치러질 부산국제모터쇼를 기점으로 수입차 업계는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2010년을 수놓을 각 수입차 브랜드별 새 차를 알아보자.

◆아우디는 오는 5월, A5 카브리올레를 선보인다. 지난해 선보인 A5 쿠페의 소프트톱 버전이다. 차 지붕이 스틸로 이뤄진 전동식 하드톱 보다 무게와 공간 활용이 유리하다. 버튼 하나로 톱을 벗겨 알몸을 드러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15초다. 10월에는 플래그십 A8이 새 모델로 환골탈태한다. 12월에는 아우디 최초의 고성능 미드십 수퍼카 R8의 오픈카 버전인 R8 스파이더가 등장할 예정이다.

▲BMW 신형 5시리즈.
◆BMW는 컴팩트 SUV인 X1을 3월에 출시한다. 이로써 BMW는 X3, X5, X6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무엇보다 BMW를 배불려줄 볼륨모델이자 국내 수입차시장 베스트셀러인 5시리즈가 안팎을 화끈하게 뜯어고치고 등장한다. 세단과 함께 크로스오버 개념을 담은 왜건형 ‘그랑투리스모’가 함께 선보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출시시점은 2사분기로 점쳐진다.

◆크라이슬러와 지프, 닷지를 파는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올 한해 브랜드별로 새 모델을 내놓는다. 가장 잘 팔리는 300C의 부분변경 모델이 1월에 론칭하면서 분위기를 먼저 이끌고, 5월에는 현대 쏘나타 가격에 살 수 있는 수입차 ‘닷지 캘리버’가 역시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버전으로 등장한다. 지프의 최고봉 ‘그랜드 체로키’는 풀모델 체

▲지프 그랜드 체로키.
인지가 선보인다. 시기는 9월경으로 알려졌다. 11월에는 ‘지프 랭글러’ 부분 변경모델이 출시가 예정돼있다.

◆사브 브랜드를 정리한 GM코리아는 올 한해 캐딜락에 전념한다. 1월과 4월, 10월에 각각 중형세단 CTS의 왜건과 고성능 버전, 쿠페 등을 선보인다. 지난해 활발한 드라마 PPL로 인지도를 넓힌만큼 올 한해는 다양한 틈새모델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푸조 공식임포터 한불모터스는 뛰어난 HDi 디젤엔진 기술을 앞세워 치솟는 유가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오는 3월, 하이브리드에 버금가는 연비를 기록한 친환경 디젤차 3008 1.6 MCP HDi를 선보이고, 6월에는 3008 2.0 HDi와 5008 1.6 MCP HDi가 선보인다.

◆포드를 떠나 인도 타타에 새 둥지를 튼 재규어랜드로버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브랜드별 최고봉을 선보인다. 먼저 상반기에 차 안팎을 모두 바꾼 XJ의 풀모델 체인지가 등장한다. 뒤이어 하반기에는 랜드로버의 간판모델 레인지로버 스포츠 5.0이 등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볼륨 모델인 E-클래스를 들여와 대박을 터트린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한해 마땅한 새 모델이 없다. E-클래스의 소프트톱 버전인 카브리올레와 고성능 수퍼카의 정점인 SLS 63 AMG를 들여온다는 계획이지만 그 역시 아직 미정이다.

▲미쓰비시 컴팩트 SUV RVR.
◆2008년 국내 론칭과 동시에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은 미쓰비시는 지난해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었다. 올해는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고 1월 랜서 부분변경 모델을 시작으로 3월에 SUV 뉴 아웃랜더를 선보인다. 11월에는 지난해 새로 선보인 RVR을 들여올 예정이다. RVR은 현대 투싼 크기의 새 SUV로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인피니티와 닛산을 들여오는 닛산 코리아는 오는 1월 닛산 뉴 알티마를 선보인다. 캠리에 맞설 수 있는 닛산의 전략 모델 가운데 하나로 올 한해 알티마와 캠리의 판매경쟁도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인피니티 브랜드는 6월과 7월에 SUV인 QX와 중대형 세단 M의 풀모델 체인지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닛산 뉴 알티마.
◆폭스바겐 코리아는 지난해 출시 이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소형 해치백의 대명사 골프의 고성능 디젤 버전 GTD를 들여온다. 최고출력 170마력의 커먼레일 디젤 엔진을 얹고 0→시속 100km 가속 8.1초, 최고속도는 217km/h에 이른다. 그럼에도 공인연비는 1리터당 22.6km.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면 항속거리가 1000km를 훌쩍 넘는다.

◆최근 포드의 품을 떠나 매각주관사를 찾아온 볼보는 중국 질리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회사 주인이 바뀌는 마당이지만 올 한해 가장 활발하게 새 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1월에 SUV XC60의 디젤과 가솔린 모델을 동시에 선보이고, 뒤이

▲볼보 C70.
어 2월에는 소형 해치백 C30의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다. 쿠페 타입의 C70도 같은 시기에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3월에는 가장 윗급인 S80의 고성능 버전 T6가 나오고, 가을 즈음 잘 나가는 중형세단 S60이 풀모델 체인지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밖에 포르쉐 공식임포터인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에서 상반기에 새 복스터를 선보일 예정이고 렉서스는 가장 윗급 LS의 하이브리드 버전인 LS600hL을 출시한다. 지난해 캠리를 선보여 수입차 시장에서 대박을 낸 토요타는 올해 별다른 새 차 계획이 없다. 미니는 3월경 컨버터블과 고성능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12:2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004,000
    • +2.23%
    • 이더리움
    • 4,702,000
    • +7.35%
    • 비트코인 캐시
    • 697,000
    • +10.72%
    • 리플
    • 1,923
    • +22.88%
    • 솔라나
    • 367,500
    • +9.9%
    • 에이다
    • 1,221
    • +10%
    • 이오스
    • 952
    • +7.57%
    • 트론
    • 281
    • +1.44%
    • 스텔라루멘
    • 394
    • +15.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400
    • -1.43%
    • 체인링크
    • 21,100
    • +4.4%
    • 샌드박스
    • 494
    • +4.66%
* 24시간 변동률 기준